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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골수성백혈병 '맞춤치료 시대' 곧 열린다

급성골수성백혈병 '맞춤치료 시대' 곧 열린다

  • 조명덕 기자 mdcho@doctorsnews.co.kr
  • 승인 2013.02.2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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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수 서울의대 교수팀, 국제컨소시엄 참여…공동연구 진행

윤성수 서울의대 교수팀(서울대병원 내과)이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암유전체 컨소시엄 ICGC(International Cancer Genome Consortium)의 '블러드캔서 그룹'에 참여하는 한편 미국이 주도하는 종양유전체 컨소시엄 TCGA(The Cancer Genome Atlas)와 급성골수성백혈병을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목표는 2~3년안에 한국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이다.

▲ 윤성수 서울의대 교수
가장 흔한 형태의 백혈병인 급성골수성백혈병은 백혈구가 악성세포로 변해 골수에서 증식, 말초혈액을 거쳐 전신에 퍼지게 되는 질환으로 적절한 치료가 없으면 1년안에 90%가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며, 발병의 원인 유전자는 현재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윤 교수팀은 TCGA와 함께 돌연변이 암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어떤 유전체의 돌연변이로 급성골수성백혈병이 발생하는지, 서양인과 비교해 한국인에게만 발생하는 특유의 유전자 변이는 없는지 등을 밝힐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당 돌연변이 유전자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항암제 개발 연구의 기반을 다지는 한편 급성골수성백혈병의 재발을 예측하는 예후인자 규명 및 백혈병의 새로운 항암 치료 가이드라인 개발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를 위해 보건복지부 '차세대맞춤의료유전체사업단'으로부터 5년간 해마다 4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 윤 교수팀은 "맞춤 유전체의학 분야는 발전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이번 프로젝트 참여는 국내 유전체의학의 높은 연구수준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러한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한국인 혈액암에 대한 맞춤의학 실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교수팀은 급성골수성백혈병 외에 다발성골수종·림프종 등으로 프로젝트 참여 대상 질환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임상적·사회적 중요성이 있는 50여종의 암에 대한 유전체·전사체·후성유전체·암단백체 등을 공동 연구하기 위해 2008년 8개국이 모여 조직된 ICGC는 휴먼게놈프로젝트 이후 생명공학·의학 분야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의욕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효율적인 종양 유전체 연구를 위해 2006년 미국 주도로 결성돼 20개의 종양에 대해 게놈을 분석, 맞춤 암 치료 기반을 다지는 등 전세계 유전체 연구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TCGA는 선진국 주요 연구집단과 국제적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윤 교수팀이 ICGC에 참여하고, TCGA와 대등한 관계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한국의 우수한 종양유전자 연구수준을 국제적으로 인증받은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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