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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18 21:27 (목)
경남도의사회 낙수

경남도의사회 낙수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0.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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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道醫 대의원총회는 선거가 파벌이나 불협화음을 조장하지 않고 화합의 무대가 될 수도 있다는 본보기를 남긴 총회였다는 평가. 경상남도의사회 50여년 역사상 처음으로 경선에 의해 회장 선거를 치렀음에도 우려했던 선서 후유증은 우려로 막을 내렸다.

배경훈 의장의 회장 출마로 총회를 진행한 이무수 의장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의사봉을 잡게 된 것을 양해해 달라"며 "새 천년 의사회를 이끌어갈 주역들이 많이 모여 대단히 기쁘다"고 한마디.

2.17 여의도 결의대회에서 솔선해 삭발식에 나섰던 손재현 회장은 여전히 짧은 머리카락을 감추지 않고 단상에 올라 "의사회가 생긴 이후 이렇게 많은 대의원들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라며 인사말을 한 뒤 경남道醫 발전을 위해 성원을 해 준 대의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명. 대의원들은 지난 9년 동안 열성을 다해 경남道醫를 이끈 손 회장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며 그간의 노고를 위로.

2부 본회의에서는 임원 선거에 출마한 의장, 부회장, 기획이사의 사임을 인준한 후 1999년도 회무 및 결산 보고를 유인물로 대체하며 회의를 신속히 진행. 2000년 사업계획 보고에서는 완전 의약분업 추진을 위해 3천여만원의 예산을 배정하고, 의약분업 예산 투입으로 잠시 중단됐던 회원 명부와 회보를 발간키로 결의.

안건 심의에서는 진주시의사회가 회장의 임기를 단임으로 해야 한다는 회칙 개정안을 제출한데 대해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 표결까지 가는 상황을 연출. 투표 결과 1회 연임으로 결정.

선거에 앞서 이원보, 배경훈, 김건회 회장 후보는 출마의 변(辯)을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 이들 후보들은 의약분업과 의료전달체계 등 의료계가 직면한 현안 해결에 적임자임을 강조하면서도 상대 후보의 추진력, 경륜, 실무능력을 칭찬하며 선거가 화합과 결속의 장이 되도록 선의의 경쟁을 펼쳐 대의원들의 박수를 받기도.

투표 결과 마산시의사회장을 맡아 경남道醫 회무를 뒷바라지 해 온 김건회 후보가 '준비된 후보'와 '실무능력을 갖춘 후보'로 폭넓은 인정을 받아 당선의 영예를 차지. 김 후보는 차흥봉 장관으로부터 요양기관 실사권은 공단보다는 평가원이 가져야 한다는 요지의 답변을 이끌어낸 주인공 답게 실사권을 공단이 담당하지 못하도록 막아내겠다며 '생각하는 투쟁론'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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