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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심장 스텐트 치료효과 비교해보니…

2세대 심장 스텐트 치료효과 비교해보니…

  • 조명덕 기자 mdcho@doctorsnews.co.kr
  • 승인 2013.02.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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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수 서울의대 교수팀…5054명 환자 1년 예후 비교
실제 치료효과 분석한 세계 첫 대규모 전향적 코호트

관상동맥중재술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2세대 약물 방출 스텐트인 'Xience V'(EES)와 'Endeavor Resolute'(ZES-R)의 시술 후 예후를 비교한 최초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 김효수 서울의대 교수
김효수 서울의대 교수팀(서울대병원 내과·박경우 이주명)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전국 41곳 병원에서 시술받은 5054명 환자를 EES로 치료한 군(3056명)과 ZES-R로 치료한 군(1998명)으로 나눈 후 시술 후 1년 동안 예후를 비교한 결과 과거 1세대 스텐트의 성적을 감안하면, 2세대 스텐트 두 군 모두 우수한 예후를 보였으며, 2세대 스텐트 두 군 사이에는 예후 차이가 없었다.

일년 동안에 사망·심근경색증·재시술 등 사건 발생율이 EES군에서는 7.4%, ZES-R군에서는 7.7%로 나타났다. 스텐트 시술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으로 알려진 스텐트 혈전증의 경우 EES군에서는 0.6%, ZES-R 치료군에서는 0.4%로 나타나 두 군 간에 치료 예후에 차이가 없었다. 스텐트 시술후 심혈관 사건 재발에 미치는 위험 요인을 분석한 결과 환자의 기저 질환이 나쁘거나, 관동맥 병변이 심한 경우 심혈관사건 재발율이 높았다.

Xience 스텐트와 Endeavor Resolute 스텐트는 1세대 스텐트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에 개발된 것으로, 스텐트 혈전증과 재협착을 줄이기 위해 금속망 두께를 얇게 제조했으며, 약물을 함유하는 폴리머 코팅을 개선시킨 2세대 약물 방출 스텐트이다. 그러나 이 두 스텐트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외국에서 이에 대한 임상시험이 2건 있었지만, 적은 규모에 고위험군 환자를 참여시키지 않는 등 실제 진료 현장에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반면 이 연구에서는 5000명 이상의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치료 효과를 최초로 분석했다. 참여 환자의 75.8%는 시술하기 어려운 고위험군이었다.

김효수 교수는 "현재 진료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2개의 스텐트 사이에 우열이 있는지, 과연 치료한 환자들이 어느 정도 재발하는지 라는 의문에 정확한 답을 모르는 답답한 상황이었는데, 지난 수년간 전국의 41곳 병원 의료진이 흔쾌히 도와주어 방대하고 신뢰할 만한 결과가 도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학계에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환자들에게 스텐트 치료 후 경과를 보다 확실하게 설명해 줄 수 있게 돼 환자들의 불안감을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는 심혈관계 분야 세계최고 권위의 학술지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IF 14.5) 2013년 1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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