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5 10:02 (목)
'개혁' 분위기 속 격론

'개혁' 분위기 속 격론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0.03.30 00: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대의원 123명중 119명이 참석, 회의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된 인천광역시의사회 제20차 정기대의원총회는 단식투쟁 등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최근 의료계의 의권쟁취를 위한 단합과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었으며, 이같은 투쟁의지와 대동단결은 임원선출 등 定總 진행과정에서도 일관되게 드러났다.

○…임남재(任南宰)의장의 개회사·이사헌(李思憲)회장의 인사와 의협 김두원(金枓元)회장의 치사(한국의정회 박희백/朴熙伯회장 대독)에 이어 이날로 단식투쟁 3일째를 맞은 의쟁투 김재정(金在正)위원장의 `회원께 드리는 글'을 인천시醫 의쟁투 이경우(李炅雨)위원장이 숙연한 목소리로 낭독. 낭독중 `준비되지 않은 의약분업은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내용에 이르러 대의원들은 박수와 함께 “옳소!”라고 외치며 적극적인 지지를 표출. 金위원장은 이 글을 통해 “先 실시 後 보완의 의약분업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회원들의 지지와 투쟁을 당부.

○…축사에 나선 국회 안상수(安商守·한나라)의원은 “정책당국과 입법기관이 의약분업 등 의료계현안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도록 의료계가 구체적·체계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정한용(鄭漢溶·자민련)의원은 “선 실시 후 보완은 국민건강을 담보로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인술과 봉사의 주체인 의사들이 다른 걱정없이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

○…속개 본회의는 99년도 회무·감사·결산 보고 및 2000년도 사업계획안·예산안을 모두 통과시키고 임원선출에 돌입. 의장에 단독출마한 김석휘(金錫輝)후보의 당선을 선언하고 회장에 입후보한 정영진(鄭楹進)·이봉영(李奉榮)후보의 소견발표를 들은 후 투표를 실시한 결과 64표를 얻은 李후보가 접전끝에 53표를 얻은 鄭후보를 누르고 회장에 당선.

○…성기열(成耆列)·전덕하(全德河)감사를 선임한 총회는 중앙파견대의원 및 중앙파견이사 선출에 이르러 관례대로 회장단에 일임하자는 의견과, 개혁을 위해 직접 선출하자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 격론을 벌인후 거수로 찬반을 물은 결과 근소한 차이로 회장단에 일임하자는 의견이 우세하게 나와 회장단에 일임키로 결정. 비록 중앙파견 대의원·이사의 선출을 관례에 맡기기는 했으나 이번 총회는 예년과 다르게 다양한 의견이 표출돼 격론을 벌이고 찬반을 물어 결정하는 등 의료계 전반적인 개혁분위기를 시사.

○…한편 올해 처음 제정된 학술대상은 가천의대 최유덕(崔裕德·길병원 산부인과)교수에게, 봉사대상은 홍성훈(洪惺薰·남구 홍정형외과의원)원장에게 각각 수여됐으며 가천의대 이영재(신경과학연구소)에게는 학술연구지원비를 지급.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