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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과 협회..의료기기산업 발전 원한다면

조합과 협회..의료기기산업 발전 원한다면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3.02.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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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기기 제조사로서 의료기기협동조합에 가입했지만, 국내 대표 단체로 불리는 의료기기산업협회에도 가입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어요"

"의료기기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의료기기를 대표하는 두 단체의 의견이 달라 어디에 중점을 둬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는 국내 의료기기산업 발전을 위해 설립된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협회)와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조합) 두 단체에 대한 의료기기 업체와 식약청 담당자가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협회는 식약청에서 허가한 단체로 수입사를 중심으로 제조사까지 아우르는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대표단체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조합은 보건복지부의 허가를 받고 제조사 중심으로 국내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두 단체는 의료기기산업을 대표하는 유사한(?) 단체지만, 허가해준 기관이 달라 각각 운영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업무가 중복되고 업체들 입장에선 두군데 다 가입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특히 이사의 직책을 두고 협회와 조합에서 동시에 맡기도 하고, 회비도 두 곳에 내고 있다.

또 단체는 회원사 모집을 위해 서로 경쟁하고 있다. 정책을 추진하는 정부의 입장에서는 그런 경쟁이 곧 다툼으로 여겨지고, 제대로된 의료기기 정책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런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협회가 창립하던 1999년 이후 계속된 문제로 2010년에는 협회와 조합이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조합은 강점으로 내세운 해외 전시회 사업과 R&D 사업 등에 주력하고, 협회는 의료기기 정책이나 보험 문제만큼은 협회가 대표성을 갖고 일을 해나가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그 후 3년간 변화의 조짐이 없더니 올해들어 다행히 상호 협력을 위한 방안이 활발해 지고 있다.

협회는 의료기기 4개 단체(의료기기산업협회·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치과기재협회·의료기기 판매협회)가 공동 주관 하는 '제1회 의료기기 신년하례회'를 개최해 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위한 목소리를 하나로 모았다. 또 오는 4월에는 의료기기 유관단체들이 모여 체육대회 행사를 계획하면서 '협력'에 대해 손을 내밀고 있다.

조합 또한 올해부터 의료기기 단체들과의 모임을 주기적으로 갖고, 협회와 조합간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의료기기산업은 현재 정부에서 미래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는 등 핵심산업으로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시장은 2011년 기준 4조3062억원 규모로 집계되면서, 연평균 7%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신성장동력으로서 의료기기산업의 중요성이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도약의 역할을 해야 할 두 단체의 '협력'이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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