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인도적 차원 지원' 의지 표출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이 처참한 상황 속에 북한을 탈출하고 있는 탈북자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에 나설 의사를 밝혔다.
노 회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TV 프로그램에서 탈북자들은 중국·몽골·베트남·캄보디아·태국 등 다양한 나라를 거쳐 결국 한국으로 들어온다는 내용을 전하며 "북한정권과 가까운 캄보디아보다 베트남에서 직접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것이 더 수월하지 않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탈북자들은 '우리가 브로커가 시키는 대로 할 뿐'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이어 "발각되면 먹을 쥐약을 준비하고, 죽음을 무릅쓰고 오직 자유를 찾아 생사의 경계선을 넘어온 그들, 남겨진 가족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는 그들, 누구 하나 목숨을 걸지 않은 이가 없는 그들"이라며 탈북자들의 절박한 상황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 "몽골에 인접한 중국의 국경 가까이 벌판에는 굶어죽거나 얼어죽은 많은 탈북자들의 유골들이 널려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들을 위해 할 일들이 분명히, 아주 많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노 회장은 1일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과 국회에서 공동 주최한 '남북 의료협력 방안 모색' 토론회에서도 "북한과의 교류는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며 "인도적 의료지원이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협신문 '닥터서베이'가 의협 회원 341명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결과 대북 의료지원에 대해 '정치상황과 관계없이 이뤄져야 한다'는 응답이 과반수(50.7%)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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