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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뇌졸중 유발 관여 돌연변이 첫 규명

국내 연구진 뇌졸중 유발 관여 돌연변이 첫 규명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3.02.0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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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연구팀, 뇌졸중 치료 '청신호'...美심장학회 저널 발표

뇌졸중 유발에 관여하는 마이크로RNA 돌연변이가 우리나라 연구진에 의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규명됐다. 

CHA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지훈상) 임상의학연구소 김남근·김옥준 교수는 마이크로알엔에이(miRNA) 돌표변이가 뇌졸중 유발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지금까지 miRNA가 암 발생 및 전이에 관련된다는 보고는 있지만 뇌졸중과 같은 혈관성 질환 유발에 관여한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남근 교수
▲김옥준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 1051명(허혈성 뇌졸중 678명 / 무증상 뇌졸중 373명)과 정상 대조군 553명의 miRNA 서열을 비교 분석한 결과, 뇌졸중 환자에서 miRNA 돌연변이가 높게 관찰됐다.

miRNA 종류에 따라 뇌졸중 증상이 달라진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miRNA-146a에 돌연변이가 생긴 환자는 허혈성 소혈관 뇌졸중과 허혈성 대혈관 뇌졸중이, miRNA-149 돌연변이는 허혈성 소혈관 뇌졸중이 높게 발병됐다. 또 miRNA-146a와 miR-149에서 동시에 돌연변이가 생긴 경우에는 무증상 뇌졸중이 발병됐으며, miRNA-146a, -149, -196a2, -499는 혈전과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또 혈중 엽산 농도 하위 15% 군에서 miRNA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이들 간의 상호작용으로 뇌졸중 발병률이 정상군에서 보다 4.6배까지 증가한다는 사실도 관찰했다. 엽산 결핍은 혈전 및 혈관성 질환의 위험인자로 알려졌다.

김남근 교수는 "뇌졸중 발병 원인이 규명된 만큼 앞으로 치료법·치료제 개발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뇌졸중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AHA)가 발행하는 SCI급 저널 '동맥경화, 혈전 및 혈관생물학(Arteriosclerosis, Thrombosis & Vascular Biology)' 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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