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 너도 나도 '유전체 분석 서비스 시장' 진출
제약사들, 너도 나도 '유전체 분석 서비스 시장' 진출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3.02.0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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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000억원 규모 예상…미래 산업으로 '부상'
유전자 검사만으로 개인 질병 미리 예측 가능해 '맞춤의학' 시대 앞당겨

국내 상위 제약사들이 유전체 분석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는 의료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변화하면서 간단한 유전자 검사만으로도 개인의 질병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고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전체 분석 서비스는 국내 시장 규모가 2014년 3000억원, 2015년에 60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만큼, 미래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유전체 분석 서비스는 2007년부터 미국에서 시작돼, 2008년 미국 타임지가 올해의 기술로 선정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연 20% 성장이 예측되는 신성장사업으로 미국 내에만 20여 개사 이상이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국내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나 지난해부터 제약사들이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약사로 SK 케미칼과 유한양행이 상용화를 시작했다. 동아제약과 안국약품 등도 유전체 서비스 업체와 협약을 맺고 국내 시장 전개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일부 업체들도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한양행, '헬로진' 서비스 상용화

▲ 유한양행은 1월 29일 헬로진’서비스를 본격 상용화 한다고 발표했다.
유한양행은 1월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테라젠이텍스와 함께 유전체 분석 서비스인 '헬로진'서비스를 본격 상용화 한다고 발표했다.

헬로진은 2008년 테라젠이텍스가 한국인 게놈을 분석한 기술을 바탕으로, 소량의 혈액을 통해 개인의 유전형을 분석하는 개인 유전체 분석 서비스다.

이 유전자 정보 서비스는 한국인의 발병 및 사망률이 높은 암 질환과 심혈관계 질환 및 뇌 질환을 포함한 일반 질환 중심의 검사항목으로 구성됐다.

이는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잘병들을 위주로 검사하기 때문에,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질병 유전자 분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국내 최다 유전자(총 277종) 검사 항목을 신고해 신뢰성을 높였다.

김윤섭 유한양행 대표는 "유전체 정보 서비스는 개인의 질병 예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치료 효과를 높이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한 '맞춤 의약품'을 개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유전체 정보 서비스를 토대로 유한양행은 맞춤 치료에 걸맞은 신약과 진단기술 등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 국내 맞춤 의학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SK케미칼, 디엔에이링크와 업무 제휴

▲ SK케미칼은 지난해 9월 유전체 분석 사업에 진출을 선언했다. (왼쪽)이인석 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 비즈 대표와 이종은 디엔에이링크 대표
유한양행에 앞서 SK케미칼은 지난해 9월 유전체 분석 사업에 진출을 선언했으며, 11월부터 상용화에 들어갔다.

SK는 인간유전체 연구 기업인 디엔에이링크와 '개인 유전자정보 분석 서비스 판매 및 공동 연구개발'에 대한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디엔에이링크는 SK케미칼에 개인유전자정보 분석 서비스 제품 'DNAGPS'를 공급하고, SK케미칼은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맞춤의학 기술의 상용화 및 한국인 유전정보와 질병 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공동 연구도 진행키로 했다.

디엔에이링크는 2000년에 설립된 유전체 분석 기관으로 ▲한·중·일 유전체 특성규명연구 ▲ 12개 질환군별 유전체 사업단 ▲약물유전체 사업단과제 등을 통해 한국인 유전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한국인의 유전 정보 특성을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전문의료기관과 연계해 유전정보 분석 뿐만 아니라 생활습관과 건강검진 결과와의 통합 분석을 통해 보다 정확한 예측이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아제약은 지난해 4월 마크로젠과 유전체 분석을 활용한 신약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해 신약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안국약품도 마크로젠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DNA칩을 이용해 신생아의 유전자 이상을 진단하는 'G-스캐닝' 서비스를 중국시장 진출을 밝히기도 했다.

정부 지원으로 사업 활성화 기대

국내 유전체 분석 서비스는 최근 정부 지원이 결정되면서 미래를 더욱 밝게 비추고 있는 분위기다.

정부가 2014년부터 8년간 5대 분야 17개 유전체 분야에 5788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연간 투자 규모는 700억원 수준이며 첫해인 2014년에는 775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이 같은 정부 지원 확대로 유전체 분석 기술 연구가 활성화되면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과 함께 유전체 분석 서비스 사업 확대에 따른 부작용이 없도록 육성과 관리를 위한 세세한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제약사들이 유전체 분석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차별화된 제품력과 제약사들의 마케팅 능력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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