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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들 "인턴제 폐지→서브인턴제 의무화해야"

의대생들 "인턴제 폐지→서브인턴제 의무화해야"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3.01.3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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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협, 의대·의전원생 349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공개

인턴제 폐지를 포함한 전문의 수련제도 개편 입법예고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의대생 10명 중 7명 이상이 진로탐색의 대안으로 서브인턴제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서브인턴제는 자체 의대 정원보다 인턴 정원이 많은 대형병원에서 타 의대생에게 병원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주로 이용돼 왔다. 이를 일정 규모이상 또는 모든 수련병원에서 실시하도록 의무화해 인턴제 폐지 이후의 진로탐색 기능을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최근 전국 의대·의전원생 34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턴제 폐지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제도 변화의 당사자인 학생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역대 최다 인원이 이번 설문에 참여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61%(2233명)는 인턴제가 갖고 있는 장점에 대한 보완책만 마련한다면 폐지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어 무조건 반대한다는 의견이 16%(585명), 좋은지 나쁜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12%(458명)였다.

의대생 10명 중 7명 이상(73%)은 '2015년 인턴제를 폐지하는 안이 너무 빠르다'고 생각하거나 '인턴제 폐지 자체를 반대한다'고 답했다. '과도기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공정한 레지던트 선발 기준을 마련한 이후 폐지 시행년도를 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78%(2887명)에 달했다.

서브인턴제의 경우 모든 수련병원(44%, 1624명) 또는 일정 규모 이상의 병원(33%, 1204명)에 실시를 의무화해 학생들의 진로탐색 기회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턴의 순기능으로 언급되는 진로탐색 기능을 살리기 위해 새로운 레지던트(NR1) 초기 6개월 동안 순환근무를 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도 상당수가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과반수(1963명, 53%)가 과가 정해진 상태에서 초기 5개월 동안 순환근무를 하기보다는, 인턴 기간을 5개월로 단축시켜 이후 전공의를 선발하는 제도가 바람직하다고 답한 것. '전공 이외의 다른 과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답한 비율은 18%(667명)에 그쳤다. 

이밖에 응답자 대다수(82%)는 본과 3,4학년 학생이 동시에 같은 연차의 전공의로 선발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문제점에 대한 보완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대협은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41개 의대·의전원 학생회장들과의 논의를 거쳐 인턴제도 폐지안에 대한 학생들의 최종 요구안을 작성, 보건복지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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