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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체계 이대로 안된다"..7대 과제 건의

"응급의료체계 이대로 안된다"..7대 과제 건의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3.01.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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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학회 등 8개 학회..정부·입법부·의료계에 선진화 촉구

▲ 응급의학회 등 8개 학회 임원들이 '응급의료 선진화 촉구를 위한 건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응급의료종사자들이 낙후돼 있는 응급의료의 선진화를 위해 정부와 입법부·의료계에 7대 과제를 건의했다.

대한응급의학회를 비롯한 8개 학회(외상학회·심장학회·응급구조학회·병원응급간호사회·재난응급의료협회·소아응급연구회·항공응급의료학회)는 13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응급의료체계 선진화 촉구 의한 신년 학술대회를 열고, 응급의료 선진화를 위한 건의문을 채택했다.

학회는 "병원 밖이나 집, 길거리에서 심장마비 환자들의 생존율은 선진국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중증 외상 환자들을 처치만 잘한다면 살릴 수 있는 예방 가능 사망률은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병원 안으로는 응급실에 대한 시설과 장비 투자가 부족하고, 근무 여건이 열악하다 보니, 많은 의료인들이 응급의료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지적이다.

학회는 응급의료를 선진화 하기위해 "각각의 응급의료기관이 수행할 역할을 적절하게 정해 모든 응급환자가 제대로 치료받는 응급의료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는 중환자와 경미한 응급 환자가 뒤섞여 응급 처치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현재 상황을 타파하고, 모든 응급 환자가 중증도에 따라 적합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응급의료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응급환자를 현장에서 의료기관으로 옮기거나 병원들 사이에 이동시킬 때 적절한 병원의 선정이 필요하다"면서 "환자를 보내는 병원과 받아줄 병원 간의 연락체계 등 응급의료 이송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학회는 ▲응급진료 질 확보 위한 인력 투자 ▲적극적 투자로 안정적 응급의료 재원 확보 ▲합리적 국가 관리체계 수립과 발전 ▲재난 대비 체계 정비 ▲응급의료 환경에서 폭력 근절 등을 건의했다.

유인술 응급의학회 이사장은 "정부가 다양한 응급의료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국민도 의사도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급하게 처리할 문제가 아니다.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선진적인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이번 건의문을 보건복지위원회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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