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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아닌 항체로 당뇨병 치료

약 아닌 항체로 당뇨병 치료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3.01.1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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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완 연세의대 교수팀, 동물실험 통해 항체 치료효과 입증
글루카곤 대항 항체로 혈당 낮춰…부종·저혈당 부작용 방지

▲ 이병완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한국인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2형 당뇨병을 약물이 아닌 항체를 이용하는 치료법이 동물실험에서 효과를 입증했다.

이병완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와 윤선주 ㈜네오팜 박사팀은 '제2형 당뇨치료용 항체(NPB112)'를 실험용 쥐에 투여한 결과, 혈당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제2형 당뇨병은 대부분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켜 혈당을 조절하는 경구용 약제를 투여하거나 인슐린을 주사해 치료하고 있다.

㈜네오팜이 개발한 당뇨치료용 항체(NPB112)는 혈당을 올리는 호르몬인 글루카곤에 대항해 혈당을 올리는 효과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고 이 교수팀은 설명했다. 특히 NPB112는 기존 당뇨병 치료제 부작용인 인슐린 부종·인슐린 알레르기·저혈당 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험은 총 대조군 10마리, 실험군 10마리를 사용했다. 대조군에는 몸무게 1kg 당 식염수(위약) 5.0mg을, 실험군에는 몸무게 1kg 당 NPB 112 5.0mg을 투여했다.

공복혈당 측정결과, 대조군은 152mg/dL였으며, 실험군은 152mg/dL에서 122mg/dL로 감소했다.

간에서 혈중으로 나오는 혈당을 측정한 결과, 대조군은 투약 전 9.8mg/kg에서 투약 후 9.6mg/kg로 거의 변화가 없었으나 실험군은 8.3mg/kg에서 5.6mg/kg으로 감소했다.

일정량의 인슐린을 투여했을 때 혈당 저하도를 살펴본 결과,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25%의 인슐린 저항성(다량의 인슐린주사에 의해서도 혈당강하가 일어나지 않는 상태)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동물실험 결과는 지난해 12월 <PLOS one>에 게재됐다. 이 교수팀은 현재 양장류를 이용해 제2형 당뇨치료용 항체(NPB112)의 약리 독성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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