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TF서 수련기간 1년 단축+수련정보 사이트 개설 합의
2015년부터 인턴제를 대체할 새로운 전문의 수련제도를 시행하는 방안이 내달 입법예고될 전망이다. 의학계 대부분의 과에서는 현행 4+1의 수련기간에서 1년을 단축키로 의견을 모았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개최한 제11차 수련제도 개편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인턴제 폐지를 확정짓는 입법예고 시기를 이 같이 결정하고, 학회·병원·학생 등 이해 당사자들과 구체적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인턴제를 폐지하는 가장 큰 목적이 불필요한 기간을 줄이는 데 있는 만큼, 현행 양성체제 보다 1년을 줄인 수련기간을 채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성형외과의 경우 막판까지 5년을 고수했지만, 다른 과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4년으로 입을 맞췄다는 후문이다.
의대 졸업 후 바로 진로를 선택해 수련병원을 선택해야 하는 학생들을 위한 조치도 논의됐다. 신임평가위원회가 있는 대한병원협회에서 지원자들을 위한 수련병원 정보 제공 사이트를 구축키로 한 것. 해당 사이트는 2014년 말께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공의를 지원할 때 알고 싶은 정보(복수응답)는 선발기준이 92%(2018명), 월급 84%(1848명), 의국 분위기 81%(1776명), 주당 근무시간 75%(1653명), 해당 과의 특성과 병원에서의 지원이 69%(1514) 등으로 선발기준 이외에는 근무환경에 관련한 응답이 주를 이뤘다.
의학계에서 수련기간 단축에 합의하고, 병협에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키로 하면서 지지부진했던 수련제도 개편에 대한 논의가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이와 맞물린 교육과정 혁신 등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기훈 의대협 의장은 "수련기간이 단축된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라면서도 "인턴이 없어져서 진로 탐색 기능이 위축될 것을 우려하는 학생들이 많다. 서브인턴제 활성화 등 제도 개편과 동시에 대학 차원의 후속 조치가 조속히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TF 결과 보고를 토대로 내달 초까지 입법 시기와 내용을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아직은 의사결정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추이를 지켜봐달라"고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