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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의원 입 모아 "의사들 고생한다"

여야 국회의원 입 모아 "의사들 고생한다"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3.01.0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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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주최 신년교례회, 전현직 의원 대거 참석 '격려' '당부'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
전 현직 국회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의료계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의료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3일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3년도 의료계 신년 교례회'에는 새누리당·민주통합당 등 여야 의원들이 내빈으로 대거 참석해 덕담을 나눴다.

신년 교례회를 공동 주최한 한국여자의사회 회장이자 새누리당 국회의원인 박인숙 의원은 "의료산업을 우리나라의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키켜야 한다"며 "의료계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계 지도자들과 여야가 모두 함께 합심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자신이 대표발의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구조 개선을 위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용기를 내서 예민한 법안을 발의했다"며 "주사위 던져졌고, 화살은 떠났다. 모든 것이 국민의 보건의료 향상을 위한 것이라는 초심을 가지고 추진하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새누리당 유지영 의원
박 의원은 "인내를 갖고 서로 대화의 노력을 기울이면 해결하지 못할 일 없을 것"이라며 "의료계에 좋은 일만 일어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유지영 의원은 의료인이 소신껏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의원은 "지난 한해는 오랜 기간 동안 유지해 온 저수가 정책, 그리고 의료계와 합의 없이 밀어붙인 여러 제도로 인해 의사 들이 기본적인 진료행위조차 보장받지 못한 해였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의료계가 오로지 국민건강에만 집중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제도를 만들 때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김용익 의원
유 의원은 "올해는 올바른 의료제도에 대한 인식이 확산돼 의료인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의료계도 바람직한 의료제도를 정치권에 제안하고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될 경우 차기 보건복지부장관 1순위 후보로 거론됐던 김용익 민주통합당 의원도 참석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밤낮으로 의료현장을 지키는 의료인들께 국민을 대신해 감사드린다"면서 "새 정부와 의료계가 소통해서 국민·의료인 모두에게 도움 되는 방향으로 보건의료제도가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
김 의원은 "야당 의원으로서 겸허한 마음으로 의료계의 고충을 듣고, 국민을 위한 보건의료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열린 마음으로 의료계와 논의해 나갈 것이며, 의료계에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의료인 여러분들이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의사출신 국회의원이자 의협 대변인을 지낸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한해는 보건의료계의 법·제도·정책의 변화 속에서 의료현장에 있는 보건의료인들이 많이 고생했다"면서 "의료현장에서 의사와 환자, 법·제도가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새 정부는 대선 공약에 따라 중증질환 중심으로 한 보장성강화 방안과 저출산 고령화시대에 맞는 정책들이 보완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의료계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했다.

박인숙·문정림 의원과 함께 의사출신 여성 국회의원 3인방 중 한 명인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도 지난해 의료계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
신 의원은 "의협의 '착한 손 캠페인'에 큰 감동을 받았다. 같은 의료인으로서 감사드린다"면서 "지금 우리 사회는 의료문제 뿐만 아니라 학교폭력·성폭력·가정폭력 등 전 사회가 폭력으로 물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사회적 폭력을ㄹ 해결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의료인들의 지식"이라며 "의료인들이 의료현안 뿐만 아니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의료지식을 아낌없이 사용되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부부 국회의원인 안명옥·길정우 전 현직 의원이 함께 참석해 시선을 모았다. 새누리당 길 의원은 "부인이 의사이고 어머니는 약사여서 의사와 약사가 서로 힘을 합치지 못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 아팠다"면서 "의료계에는 단순히 법과 제도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많은 문제들이 있다. 의사출신 국회의원들과 함께 의료계 고민을 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길정우 의원
현재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안명옥 전 의원도 "새 시대를 열어가는 대통합 시대에도 역시 건강이 가장 중요하며, 개인·가정·사회의 건강에는 의사들이 중심에 있다"고 강조하고 "보건의료계가 협동과 대타협·통합 정신으로 국민건강을 위한 올바른 보건의료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약사 출신 국회의원인 김미희 통합진보당 의원도 내빈으로 참석해 "의사·약사·한의사·물리치료사 등 모든 보건의료인들이 합심·상생하는 사회를 희망한다"며 "의사들의 의견을 적극 경청하고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 자격으로 신년 교례회에 참석, 눈길을 끌었다.

인 부위원장은 "최근 한국에 수련 받으러 온 외국 의사 4명에게 '대한민국 의사면허가 주어지면 한국에서 일하겠느냐'고 물어봤더니 4명 모두 '한국에서는 절대로 의사 생활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면서 "한국 의사들이 너무 고생하고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게 그 이유였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
인 부위원장은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가 성공한 이유는 제도 자체가 좋아서가 아니라 의사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면서 "의사들이 너무 많은 환자를 짧은 시간동안 보아야 하고, 변질된 의료행위를 하지 않으면 의료기관을 경영할 수 없는 현실을 고쳐야 한다. 정상적인 의학으로 정상 시간 안에 진단·처방할 수 있도록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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