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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의료산업화' 첫 발

세브란스 '의료산업화' 첫 발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2.11.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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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제1회 의생명 특허박람회 'Severance Patent Fair'
특허등록 222건 전시…의생명 연구·산업 '가교역할' 선언

▲ 이철 연세의료원장이 '제1회 Severance Patent Fair'를 열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이철 의료원장은 "의료산업은 대한민국의 미래성장분야를 이끌어갈 것"이라며 "세브란스가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의협신문 송성철
세브란스가 의생명 연구와 의료산업을 결합, 대한민국의 미래성장산업으로 견인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세브란스는 2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의생명 특허박람회인 '제1회 세브란스 Patent Fair'를 열었다. 이번 특허 박람회에는 세브란스가 보유한 657개 특허기술 가운데 산업계로 이전이 가능한 27개 기술이 전시됐다.

의료기관으로는 처음 개최한 특허박람회에 의료산업계의 관심이 쏟아졌다. GSK·사노피아벤티스·얀센코리아·동아제약·대웅제약·유한양행·삼성바이오에피스·LG생명과학·LG전자·셀트리온 등을 비롯해 바이오헬스 기업대표·연구개발 책임자·기술이전 특허 및 법률사무소 관계자 등 500여명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이날 전시회장에는 연세의대·치대 교수들이 연구개발에 성공, 특허등록을 통해 당장 산업화로 연결할 수 있는 ▲암세포 침윤 억제제 ▲줄기세포 치료제 ▲유전자 진단 ▲혈관용 스텐트 ▲각막 이상증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등 유망기술이 소개돼 기업체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철 연세의료원장은 "이번 세브란스 Patent Fair는 임상에서 생겨나는 많은 아이디어와 최신 연구 결과물들이 산업현장을 통해 실생활로 연결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세브란스가 미래성장산업을 견인하는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철 의료원장은 "내년 2월 완공 예정인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는 최첨단 연구장비와 실험동물시설을 갖추게 된다"며 "연세의료원의 기초·임상 연구자들과 산업계가 협력해 의생명 연구와 의료산업화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철 의료원장은 "낮은 건강보험 수가체계에서는 의료기관이 의생명 연구와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출 수 없다"고 지적한 뒤 "유망한 의료연구와 기술을 산업으로 연결해야만 의료산업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이끌 미래성장산업으로 키워낼 수 있다"며 의료산업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철 의료원장은 "미국의 노스웨스턴대학이나 뉴욕대학의 경우 한 해 기술료로만 1900억원대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송도캠퍼스와 연세의대·치대·약대·공대·생활과학대·경영대·원주캠퍼스를 아우르는 세브란스 네트워크를 통해 기초부터 산업화를 아우르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송시영 연세의료원 의과학연구처장은 "한국 의료계는 우수한 인력과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나 R&D 투자가 부족하고, 연구 여건과 동기화가 부족해 유망한 의생명 연구가 진료에만 제한적으로 활용되는 상황"이라며 "세브란스 Patent Fair와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가 의료와 산업을 연결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26일 열린 제1회 의생명 특허박람회 'Severance Patent Fair'. 이철 의료원장이 박람회 참석자들과 함께 유망특허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의협신문 송성철
세브란스는 의생명 연구에 대한 꾸준한 연구비 지원을 통해 2007년 57건에 불과했던 국내외 특허출원을 2011년 141건으로 3배 가량 끌어올리며 의료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특허박람회에 발표자로 참석한 장양수 교수(심장내과)는 자체 개발한 스텐트 기술 등 총 41개의 특허를 출원, 최대 특허출원 기록을 갖고 있다. 유선국 교수(의학공학교실)는 29건, 송시영 교수(소화기내과)는 24건을 출원하며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브란스는 2010년 '심혈관계질환 치료 후보물질 기술'을 ㈜큐라캠에, '중간엽 줄기세포의 심장성 세포로의 분화 유도기술'을 FCB 파미셀에 이전했으며, 2011년에는 '줄기세포 분화 기술에 기반한 신경세포치료제 기술'을 ㈜ 바이넥스에, 올해 '줄기세포 체내 이동 유도기술'을 테고사이언스에 이전하며 의생명 연구를 산업화로 연결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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