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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사회 '젊은의사네트워크' 기대주 부상

세계의사회 '젊은의사네트워크' 기대주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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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1.0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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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대한전공의협의회 복지이사)

▲ 신현영(세계의사회 JDN Communication Director 전 대한전공의협의회 복지이사)
금년 10월에 개최된 세계의사회 방콕 총회에서의 가장 큰 이슈는 바로 '의사들의 집단적 행동'에 관한 토론이었다. 수 차례 문구 수정과 토의를 거쳐 완성된 정책은 결국 이스라엘, 한국·미국·독일의 지지 속에 노르웨이를 포함한 북유럽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상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작년 10월 우루과이에서 개최되었던 세계의사회에 처음 참가한 후 흥분되었던 기억을 다시 떠올리며 나는 다시 한 번 방콕행 여정에 올랐다. 이번에는 단순한 옵저버가 아닌 당당히 젊은 의사 네트워크(Junior Doctors Network, 이하 JDN)의 한국 대표단으로서 대한전공의협의회·대한공보의협의회 회장단들과 함께 한국의 젊은 의사 이슈를 전 세계에 알리자는 사명감을 가지고 참여하게 되었다.

또한 방콕 총회는 나에게 대한의사협회 대리대의원(alternate delegate)으로서, 표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준회원으로서, 막중함 책임감을 가지고 총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총회 전날 열리는 JDN 회의에서는 총회에서 논의될 정책들을 리뷰하며 젊은 의사들과 관련된 이슈들에 대해서 논의하였다.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는 의사들의 윤리적 태도, 의사들의 웰빙을 위해 필요한 여러 환경 조건들, 의료의 세계화 추세에 맞추어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립하기 위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백서 작업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비록 유럽과 미국 중심으로 움직이는 JDN이지만, 이번 임원 선거를 통해 작년 총회 이후 꾸준한 화상회의 참여와 백서개발 과정에 일조한 나에게 communication director 역할이 주어지게 되어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더 많은 활약을 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되었다.

회비 하나 없이, 열정만을 가지고 시작된 JDN 조직이 어느덧 1년이 넘어가면서 20개국 이상의 참여국 확보와 함께, 정책이 상정되고 젊은 의사가 준회원 대표로 당선되었고 또한 여러 실무 그룹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어 세계의사회 내에서 젊은 의사들이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토론 문화가 어색하고 수동적으로 살아온 한국 젊은이들에게 조직이 형성되어 유지, 확장하기 위한 나의 역할에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며, 적극적으로 공헌하는 만큼 인정받을 수 있다는 만고의 진리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해주는 기회가 되었다.

세계의사회는 낮에는 딱딱한 토론를 통해 윤리적인 의료 정책을 상정하는 다소 엄숙한 자리이지만 저녁마다 세계 각국 의사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는 만남의 장소이기도 하다. 매일 밤 방콕의 야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편한 마음으로 각자의 삶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바쁘고 열심히 살아가지만 행복지수가 낮은 한국 사회에서 살아온 내가, 여유있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다른나라의 의사들을 바라보면서 앞으로 내가 살면서 추구해야하는 가치가 성공과 행복, 과연 무엇일까? 라는 혼란에 빠지기도 하였다.

삼성 갤럭시 폰과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이미 한국은 세계에서 IT 강국으로, 세계적인 문화의 생산지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으며, 영어만 잘 하면 국제교류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나의 열정과 헌신을 가지고 그 조직에 공헌하는 사람만이 인정받을 수 있다는 진리를 가슴으로 깨달으며 다시 한 번 흥분된 마음으로 나는 한국행 비행기 안에 몸을 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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