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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상위사 위주로 제약업계 재편 될 듯

2013년 상위사 위주로 제약업계 재편 될 듯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2.11.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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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벌제·약가인하로 중소형제약 타격…대형제약사 안정 찾고 성장 준비
영업력 약한 중소형제약 구조조정 예상…대형제약사 중심 차별화 가속

일괄적인 약가인하 이후 제약업계가 경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형 제약회사들의 실적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2013년에는 대형 제약회사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소형 제약회사는 제네릭 중심의 전문의약품 비중이 높기 때문에 약가인하의 타격이 크고, 리베이트 영업이 불가능해져 외형과 이익이 위축되고 있는 것은 물론 cGMP 시설 의무화로 투자 비용이 최고 300억원 소요돼 부담이 늘어난 반면, 대형 제약회사는 cGMP 시설을 완공했거나 또는 구축을 진행중에 있어 신약 및 개량신약 출시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또 대형 제약회사들이 글로벌 제약회사와의 전략적 제휴는 물론 출시를 앞두고 있는 글로벌 신약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어 국내 제약업계는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구조조정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베이트 쌍벌제·약가인하…중소형 제약사에 타격
키움증권이 최근 발표한 '2013년 제약·바이오 분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제약산업은 2000년 의약분업 실시에 따른 특수, 2004∼2007년 블록버스터 제품 특허만료로 인한 '제네릭 붐'을 맞았으나, 2009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대형 제약회사 중심의 리베이트 조사와 2011년 도입된 쌍벌제, 올해 4월 시행된 기등재의약품 일괄 약가인하로 인해 위기롤 맞았다.

하지만, 대형 제약회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일괄 약가인하에도 불구하고 도입신약, 신제품 등의 신규매출, 일반의약품의 매출 성장으로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2% 증가해 약가인하로 인한 손실을 극복했다.

또 영업이익은 약가인하 손실효과 반영에도 불구하고 오리지널 원료 단가 인하효과와 대형 신약 도입으로 전년 동기대비 5.4% 감소하는데 그쳤다. 올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1%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55.7%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혁신형제약기업 선정 등 대형 제약사 중심 차별화 가속화
이밖에 정부는 올해 연구개발 비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 등을 기준으로 혁신형 제약기업 43곳을 선정했는데, 이들 제약사들은 약가우대·세제지원·연구개발 지원 등의 혜택을 부여받아 대형 제약회사 중심으로 업계 내 차별화가 가속하 될 것으로 보인다.

또 2010년 말 쌍벌제 시행 초반에는 대형 제약회사 위주로 단속 활동을 벌여 상대적으로 중소형 제약회사들이 활발하게 영업을 할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쌍벌제 단속 대상이 중소형 제약회사로 확대되면서 이들 업체의 영업활동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돼 대형 제약회사들의 경쟁력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지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취약한 전문의약품 주력의 중소형 제약회사들은 cGMP 투자에 대한 자금부담, 약가인하 효과로 인해 구조조정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면, "대형 제약회사들은 3∼4년전부터 준비한 글로벌 B2B 사업을 가시화할 것으로 보이며,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로 약가인하의 손실을 극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한양행·동아제약·한미약품 등 안정 찾아…성장 기대
김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실제로 유한양행은 약가인하 손실에 대비해 트윈스타(베링거인겔하임)·비리어드(길리어드)·프라닥사(베링거인겔하임)·트루바다(길리어드)·트루젠타(길리어드) 등 다국적 제약회사의 제품을 도입했으며, 신규매출이 800∼1000억원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제약은 스티렌·자이데나·슈퍼항생제 등 시장성이 높은 신약을 출시하면서 안정을 찾고 있으며, 최근 지주회사로 전환되면서 글로벌 제약사와의 전략적 제휴가 용이해졌다.

한미약품은 개량신약 개발을 강점으로 최근 3∼4년간 준비해왔던 글로벌 B2B 사업을 가시화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GSK와 복합제 개발 관련 포괄적 제휴, 글로벌 제약사와 항혈전복합제에 대한 글로벌 판권 계약 체결(올해 중), 자체개발 개량신약 에소메졸 미국 FDA 품목허가 신청 등이 바로 그것. 또 중국 중국 의료개혁과 활발한 신제품 출시로 북경한미약품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특허만료로 바이오시밀러 시장 고성장 예상
이밖에 키움증권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향후 4년간 연평균 37.3% 고성장을 예상했다. 2013년 이후 주요 1세대 바이오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일본의 특허가 만료되는데다 주요 2세대 바이오의약품 특허만료로 2016년까지 250억달러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특허만료가 예상되기 때문.

실제로 셀트리온, 동아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은 바이오시장 진출을 위해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또 다국적 제약사와의 협약을 통해 거대한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대비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일본 제약산업 역사를 보면, 1990년대 중반이후 상위사들은 신약개발로 높은 약가를 보장받을 수 있었지만, 중소형 제약회사들은 리베이트 금지법까지 발효되면서 영업력이 약화돼 정리되기 시작했다"며 "우리나라도 일본과 비슷하게 제약산업이 구조조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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