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19 19:35 (금)
비만 유병률 31.6% "심각한 국가적 문제"

비만 유병률 31.6% "심각한 국가적 문제"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2.10.29 08:45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만연구의사회 28일 12주년 기념 세미나…회원 700명 참여
김민정 회장 "비만치료 불모지에서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재인식"

▲ 김민정 대한비만연구의사회장이 28일 인터뷰를 통해 비만연구의 최근 동향과 비만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의협신문 송성철
대한비만연구의사회는 28일 세종대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탄탄한 Basic, 앞서가는 트렌드'를 주제로 12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고 비만·피부·체형 치료의 기본기를 다지는 데 집중했다. 비만치료에 대한 관심을 입증하듯 800여명의 회원들이 강의실을 가득 메웠다.

김민정 비만연구의사회장은 "12년 전 '뱃살'이라는 작은 모임을 시작할때만 해도 비만치료라는 개념조차 생소했지만 역대 연구회 운영진들을 중심으로 비만정보박람회·워크숍·학술집담회 등 학술활동을 지속적으로 열어온 결과 비만은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인식하게 됐다"고 밝혔다.

12년 전 비만연구의 선구자들이 예견했듯이 비만인구는 전세계 20세 이상 성인의 30%를 차지할만큼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김 회장은 "몸무게를 키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가 25를 넘으면 비만으로 진단하는데 우리나라도 2010년 비만유병률이 31.6%에 달할 정도로 비만인구가 증가했다"며 "BMI가 30이 넘는 고도비만 환자의 경우 당뇨병·고혈압을 비롯한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고, 의료비 또한 정상적인 체중을 유지하는 인구에 비해 36% 가량 더 쓰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치료가 필요한 국내 고도비만 환자는 2010년을 기준으로 총인구 4858만 명 가운데 155만 명(3.2%)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비만은 당뇨병·고혈압·퇴행성관절염·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의 원인입니다. 비만으로 인한 만성질환자가 늘어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세계적인 전염병(World Epidemic)'으로 규정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김 회장은 '비만 약물치료'에 관한 강연을 통해 최근 FDA로부터 승인을 받은 새로운 비만치료제 '로카세린(Locacerin)'과 '큐넥사(Qnexa)'를 소개하며 장단점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김 회장은 "비만치료제가 FDA 승인을 받은 것은 1999년 이후 13년 만"이라며 "이들 비만 신약이 향후 한국에서도 유용한 악물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회장은 "하지만 아직 발매도 되지 않은 이 약물들이 모든 비만환자를 해결해 줄 것이라 과신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약물치료와 더불어 식이요법·운동치료 등 생활습관 교정치료를 통해 종합적이고, 근본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비만연구의사회 부스에 등장한 '임의비급여 허용하라는 풍선(오른편 윗쪽)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시장에는 포괄수가제 반대 풍선도 함께 등장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최근 선풍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녹는 실 시술에 관한 부위별 시술방법·병합치료·주의점 등을 자세히 소개, 눈길을 모았다.

이번에 첫선을 보인 비타민 D 주사요법·줄기세포치료 등에도 회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신용호(상해 더 S클리닉)·오명진(닥터오 S클리닉) 원장은 '중국 진출 5계명'을 통해 중국 진출을 위해 필요한 절차 및 방법, 외국인들이 중국에서 병원을 설립하는 방법 및 필요한 행정 절차, 의사 한 명이 행위면허 발급을 받을 수 있는 숫자(협력할 수 있는 병원 숫자), 중국의 의료보험제도 등을 소개, 눈길을 끌었다.

김 원장은 "건강보험으로 개원을 유지할 수 없을 만큼 동네의원의 경영실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며 "비만연구의사회 세미나에 너무나 많은 회원들이 참여한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4월 비만관련 국제학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김 원장은 "비만연구의사회는 회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국민의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손발을 맞추고 있다"며 "비만치료를 통해 국민의 건강은 물론 사회 안녕과 가치를 향상시켜나감으로써 회원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