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사회연구원(서정윤 신창우 신용건)은 의료기관 정보화 수준평가를 위한 평가모형 개발을 위해 기초작업으로 3차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현황 조사를 실시, 이같이 지적했다.
조사대상 44개 3차 의료기관중 30개 기관이 응답한 결과 전산부서 예산은 97년부터 99년까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의료기관이 정보화 필요성을 스스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산운영비의 구성내역을 보면 자산취득비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 의료기관의 정보화가 아직까지 하드웨어 도입에 치중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조사에 응한 3차 의료기관의 전산부서 인력은 모두 426명으로 국공립의료기관의 경우 평균 10.2명, 사립병원 15.9명으로 나타났으며 지방(12.7명)보다는 서울소재 의료기관(16.4명)이 다소 많았다. 직능별로 전체 전산부서인원 중 전산직이 90.6%를 차지, 다른 직종보다 월등히 높아 전문화를 통한 고급화가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별로는 전산개발(61.3%)과 운영관리(22.8%)가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프로그램 개발도구의 발전으로 전산개발 인력이 점차 줄어 들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전산기능인력의 배분이 전산개발, 운영관리 중심에서 전산기획 및 정책기능 쪽으로 전환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전체적으로 의무기록 관리, 임상정보 관리, 의학정보 관리, 임상연구지원 시스템 등 전산화 정도가 낮고 업무활용도도 낮은 것으로 평가하면서 정보의 공동활용에 있어서도 제한적인 부분에서만 시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현상의 요인으로 의료정보에 대한 공동활용에 제한을 두고 개별 의료기관 내에서도 의료정보를 적극적으로 DB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의료기관 정보화와 관련된 관계부처 및 관련학회의 의료정보에 관한 표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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