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성 대장암 치료제인 아플리버셉트가 암 환자의 생존지표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는 지난 9일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 아플리버셉트(Aflibercept)의 중추적 3상 임상인 VELOUR 임상결과가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발행하는 <임상종양학회지> 10월호에 실렸다고 밝혔다.
아플리버셉트는 혈관내피세포증식인자(VGEF)-A, VEGF-B, 그리고 태반성장인자(PIGF)에 결합하는 유전자 재조합 융합단백질로, 이들 표적의 혈관내피세포증식인자 수용체(VGEF receptor, VEGFR)와의 상호작용을 저해해 혈관신생을 막는 의약품이다.
VELOUR 임상은 옥살리플라틴을 포함한 약물요법에도 병이 진행한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서 아플리버셉트-FOLFIRI 병용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다.
이 임상에는 전국 5개 센터에서 60여명 이상의 한국인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포함해 총 1226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임상 결과 아플리버셉트-FOLFIRI군은 위약-FOLFIRI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에 비해 전체생존율(OS)·무진행생존율(PFS)·전체종양반응률(ORR) 등 모든 측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사노피 항암사업부의 전무이사인 데바시쉬 로이-초우두리(Debasish Roychowdhury) 박사는 "임상종양학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임상종양학회지>에 VELOUR 임상 결과가 등재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또 "철저하기로 유명한 미국 FDA의 검토 및 전문가심사(peer review)에서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 많은 의료진이 확신을 갖고 아플리버셉트를 처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FDA는 VELOUR 임상결과를 근거로 아플리버셉트를 신속심사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지난 8월 초 전 세계 최초로 미국 내 판매를 승인했다.
아플리버셉트는 미국에서 옥살리플라틴을 포함한 약물요법 이후에도 질환이 진행됐거나 해당 요법에 내성을 보이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서 FOLFIRI와 병용요법으로 사용하도록 허가 받았으며, 현재 유럽의약품기구(EMA) 및 다른 여러 나라의 의약품 허가심사기관에서 아플리버셉트의 자국 내 판매 승인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