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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 계열 치료제들의 진화는 어디까지?

스타틴 계열 치료제들의 진화는 어디까지?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2.10.0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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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 예방 위한 고지혈증 치료에 있어 죽상동맥경화증 관리 중요성 대두
크레스토,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지연' 적응증 보유…심혈관 질환 총체적 관리

최근 치료제들이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스타틴 계열 치료제들의 진화가 눈에 띈다.

1990년대 중반에 등장해 국내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스타틴 계열 약물은 초기에는 콜레스테롤 저하에 치료 목표를 뒀으나, 점차 임상 시험 범위를 확대해 '심혈관질환 예방'에 목적을 두며 합병증까지 관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적극적인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심혈관 질환의 주원인인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지연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고지혈증 치료에 있어 죽상동맥경화증 관리가 왜 중요한지 살펴보고자 한다.

▶심혈관질환의 중요한 예측인자, 죽상동맥경화증
혈관의 가장 안 쪽을 덮고 있는 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침착하면 '죽종'이 형성된다. 죽상동맥경화증은 죽종 주변에 단단하게 생기는 경화반(plaque)이 파열되면서 혈전이 생기고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현상을 말한다.

죽상동맥경화증은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힌 부위에 따라 협심증·뇌졸중·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심혈관 질환의 주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2011년 NEJM에 발표된 '경동맥 내중막 두께와 심혈관계 사건'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화반이 있는 환자군은 없는 환자군에 비해 시간이 경과할수록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약 20% 정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적으로 고령인구에서 경동맥 경화반의 수가 증가할수록 환자군의 위험률과 심혈관질환의 발생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경화반이 있는 환자군은 경화반이 없는 환자군에 비해 위험률(HR, 95% CI)이 최대 4.9배까지 증가했고, 평균 3.5배의 위험률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됐다. 즉, 죽상동맥경화증은 심혈관질환의 중요한 예측인자임을 알게 됐다.

▶스타틴 치료를 통한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지연
스타틴계 약물들은 여러 연구(REVERSAL 연구/ Regression of coronary atherosclerosis by simvastatin 연구 / METEOR 연구 / ASTEROID 연구 / ORION 연구)를 통해 적극적인 스타틴 치료가 경도 및 중등도의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지연 즉 죽종(플라크)의 퇴행을 유도할 수 있음을 규명해왔다.

이처럼 아토바스타틴·심바스타틴 등 대표적인 스타틴 제제로 손꼽히는 약물들이 임상 연구를 통해 죽상동맥경화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약물들의 경우 소규모 연구를 통해 진행됐으며 죽종 부피 감소가 아닌 죽상동맥경화증 퇴행 효과 수준에 머무른 반면, 로수바스타틴(상품명:크레스토)의 경우에는 대규모의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통해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지연은 물론 죽종 부피까지 감소시킴으로써 해당 적응증까지 획득했다.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지연 적응증' 크레스토가 유일
크레스토는 전 세계 55개국 6만 50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GALAXY 프로그램'이라는 대규모 임상실험을 기반으로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지연'이라는 효과를 여러 차례 입증해 왔으며, 이를 통해 스타틴제제 가운데 최초이자 유일하게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지연' 이라는 차별화된 적응증을 얻었다.

추가적으로 지난 해 AHA(미국심장협회)에서 발표된 로수바스타틴과 아토바스타틴의 'Head-to-head' 글로벌 임상 연구인 SATURN 연구를 통해 고위험군 심혈관 질환 환자의 TAV(총 죽종량)를 아토바스타틴 복용군 대비 유의하게 감소시켜 죽상동맥경화증에 대한 로수바스타틴의 효과를 재입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최근 울산의대 이철환·박승정 교수팀이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상용량의 로수바스타틴과 아토바스타틴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를 통해서도 아토바스타틴 대비 투여 가능한 범위의 다양한 용량 내에서 우수한 죽종의 퇴행 효과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크레스토는 대규모 임상 JUPITER 연구를 통해 최초로 혈중 콜레스테롤이 정상이고 C- 반응성 단백질 수치가 상승한 건강한 사람의 총 사망률을 20% 감소시켰으며, 뇌졸중과 심근경색증을 각각 50%나 줄여주는 결과를 나타내 심혈관 질환을 예방은 물론 사망률까지 줄인 유일한 치료제임이 증명됐다.

학계 한 관계자는 "크레스토는 콜레스테롤 관리 효과에만 만족하지 않고 죽상동맥경화증 관리는 물론 심혈관계 질환 예방 및 치료 등 심혈관계 질환 발전 과정을 모두 아우르는 치료 옵션을 제공, 고지혈증 치료제의 트렌드를 이끌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크레스토는 대부분의 스타틴 제제가 'CYP450 3A4'이라는 대사 경로를 택해 같은 대사 경로를 이용하는 것과는 달리 'CYP450 2C9' 경로를 택함으로써 여러 가지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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