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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흡연 노출 수준, PC방-택시 가장 심해

간접흡연 노출 수준, PC방-택시 가장 심해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2.09.2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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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실내·외 간접흡연 노출 평가 결과 보고

PC방과 택시 안에서 간접흡연 노출 수준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PC방의 니코틴 농도는 아일랜드에서 술집이 전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기 이전 평균값의 1.3배에 달했다.

이는 고양시 학술용역사업의 일환으로 국립암센터가 수행한 '간접흡연 노출 수준 모니터링 및 수행효과 평가' 보고서 내용으로, 27일 고양시청에서 개최되는 보고회에서 발표됐다.

간접흡연 노출 수준은 고양시 관내 대형건물, 공공기관, 어린이집, PC방, 학원, 식당, 택시와 학교, 버스정류장, 지하철, 공원, 주유소 등 공공장소 163곳(장소별 1-4개 위치 측정)을 대상으로 측정됐다.

연구팀은 공기 중의 흡연관련 입자상 물질(PM2.5)과 니코틴, 담배 연기에도 포함돼 있는 발암물질인 벤젠 등 유해화학물질의 농도를 측정했고, 측정 장소에 상시 체류하는 사람에서 채취한 머리카락내의 니코틴 농도와 소변의 코티닌 농도도 함께 측정해 비교했다.

발표에 따르면 PC방에서 공기 중 흡연관련 입자상 물질(PM2.5)농도와 니코틴 농도가 가장 높았는데, 니코틴 농도는 45.32㎍/㎥로 아일랜드에서 술집이 전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기 이전의 평균 값인 35.81㎍/㎥보다 1.3배 정도 높았다. 

PC방 다음으로는 택시 내부 공기의 니코틴 농도가 두 번째로 높았으며, 이어 대형건물, 식당, 학원, 공공기관, 어린이집 순이었다. 흡연관련 입자상 물질 농도 또한 PC방이 가장 높았고, 이어 식당, 학원, 택시, 공공기관, 대형건물, 어린이집 순으로 높게 나타탔다.

또 측정 당시 담배연기나 담배꽁초와 같이 흡연의 흔적이 나타난 곳이 그렇지 않은 곳에 비해 공기 중의 흡연관련 입자상 물질(PM2.5)과 니코틴의 농도가 각각 2.4배, 1.3배 정도 높게 나타났으며, 머리카락의 니코틴과 소변내 코티닌 수치도 각각 4배, 76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법정 금연구역에 비해 법정 금연구역이 아닌 장소에서 간접흡연 노출 수준이 높았다. 법정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어린이집과 공공기관의 경우 실내 간접흡연 노출 수준이 실외공간에서 보다 더 낮게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관계자는 "이번 연구 용역 결과는 건강도시(암예방도시)의 1단계 사업으로 '비흡연 도시화'를 계획하고 있는 고양시의 법정 금연구역 지정에 필요한 기본 자료를 제공하고, 법정 금연구역 지정 노력의 당위성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고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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