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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57 (목)
따뜻하고 상냥하게…최고보다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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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2.09.2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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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개원 26년만에 전면 증·개축 나선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강동성심병원 증·개축 공사는 연면적이 4만 5872㎡(1만 4000평)에 이른다. 지하 4층 지상 15층의 본관 증·개축, 지하 4층 지상 10층 별관 신축, 지하 1층 지상 5층 행정동 증·개축이 포함된다. 2014년 완공을 목표로 병원단지 전체를 메인병원과 전문병원·연구시설로 구성해 다학제 진료가 가능한 최첨단 메디칼 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1986년 서울 강동지역에 대학병원으로서는 처음으로 개원한 이후 사반세기를 보낸 한림대 강동성심병원이 지금 새 꿈을 꾼다. 사랑과 봉사의 마음으로 전인적인 진료와 선진화된 의학을 전하며 지역주민의 봉사기관으로 지내온 26년의 시간과 경험을 밑거름 삼아 이제 전국병원으로 위상을 다져나가기 위한 첫 발을 뗐다.

꿈의 밑그림은 내부고객이자 병원 발전의 원동력인 직원 손에 맡겨졌다.
'생명을 존중하며 이웃과 함께하는 첨단 의료기관'.

직원 공모를 통해 정한 새 비전이다. 이와 함께 '세계 인류의 행복 추구' '국민 보건의료의 주춧돌' '사랑과 평등의 의료실천' 등의 미션은 실천과제로 삼았다.

강동성심병원의 미래를 가늠하게 될 그들의 비전은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 무엇이 담겨 있을까.
먼저 9월부터 시작되는 증·개축 공사에서는 강동성심병원의 꿈을 엿볼 수 있다.

'환자 중심의 친환경 병원'·'전문진료센터 중심의 도심형 특성화 병원' 등 두가지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공사는 연면적이 4만 5872㎡(1만 4000평)에 이른다. 지하 4층 지상 15층의 본관 증·개축, 지하 4층 지상 10층 별관 신축, 지하 1층 지상 5층 행정동 증·개축이 포함된다. 2014년 완공을 목표로 병원단지 전체를 메인병원과 전문병원·연구시설로 구성해 다학제 진료가 가능한 최첨단 메디칼 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3단계로 진행되는 이번 공사는 먼저 1단계에서는 본관 증·개축과 장례식장 이전·외래 재배치·중앙진료 기능 확충에 중점을 두고, 2단계에서는 제2별관 신축·전문센터 기능 강화·연구지원기능 강화에 나선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행정도 재배치·주차타워 설치·각 건물간 연결통로 확충·제3별관 공간 재배치 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공사진행 과정에서는 환자들의 건강과 편의를 위해 방진·방균공사에 중점을 두는 등 세세한 곳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

증·개축이 마무리되면 외래진료가 특성화되고 중앙진료부가 강화된다. 심장혈관센터·소화기병센터·장기이식센터·두경부암센터·여성종양센터·응급센터(중증외상센터) 등의 전문의료센터가 갖춰지고, 유사 진료기능을 통합해 내과-외과계 외래를 통합해 배치하고 전문진료과의 독립성과 전문성에 중점을 두게 된다. 또 진단 및 검사기능을 통합해 영상의학과 기능을 재점검하고 외래검사기능도 한 데 모아 동선을 정비한다.

의학적 발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게 될 중앙진료부는 수술을 10개에서 13개로 늘리고, ICU기능을 확장해 격리실을 설치하고 부속공간도 확보할 예정이다. 컨베이어벨트·에어슈터 설치를 통한 중앙공급부 및 검사·약제부문 물류개선도 눈에 띈다. 이와함께 의료감염관리를 개선하기 위해 클린존과 더티존을 확실히 구분하고 각종 공조시스템도 개편한다. 신축되는 별관에는 최첨단 임상의학연구시설과 장비를 갖춘 교육 연구실이 들어서게 된다.

이번 리모델링에 한축은 환자 편의 개선이다. 기준병실의 인원을 6인에서 5인으로 조정하고 병상당 면적도 10.51㎡에서 12.75㎡로 늘릴 계획이다. 원내 동선도 고객중심으로 개선해 건물 사이를 연결하는 통로를 확충하고, 병동·외래·의료진의 동선을 완전히 분리해 진단 및 검사에 따른 시간을 크게 줄일 계획이다. 1층에는 도심형 카페테리아·편의점 등이 조성되며 로비공간 개방감 확보를 통해 환자편의시설 및 휴게 공간과 연계할 방침이다. 지역 랜드마크병원 역할 증대를 위해 지역주민 만남의 장을 별도로 마련하고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의료시설로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강동성심병원의 새로운 비전 구현을 위해 의료진과 직원들은 자발적인 개혁작업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리더십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마련해 임상교수 리더십 함양 및 임상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현안들에 대한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의료진 뿐만이 아니다. 각 부서 팀장과 유니트매니저도 창조적 리더십과정을 통해 병원경쟁 패러다임 변화와 창조와 소통을 테제로 한 다양한 접근을 몸에 익히고 있다.

소통은 전 병원적으로 첫번째 관심분야다. 전공의를 위한 'Mighty Hallym 전공의 1년차 커뮤니케이션 교육'은 전공의에게 필요한 기본 인성을 함양하고 감성을 통한 내·외부 고객 만족 및 유기적 협업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으며, '진료 커뮤니케이션 코칭'에는 임상과 교수진이 컨설팅에 참여한다. 진료 커뮤니케이션 코칭은 진료과정에서 환자와 의료진이 어떻게 소통하는지를 모니터링 한 후 전문가 분석을 통해 개인별 의사소통 유형을 파악해 개선점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커뮤니케이션 코칭 프로그램은 현재 간호사와 행정직까지 확장해 시행하고 있다.

개원 26년째를 맞는 강동성심병원은 변화를 향한 몸짓으로 새 비전을 향하고 있지만 '옛 것을 지켜' 꿈을 이어가기도 한다. 개원때부터 저소득층·다문화가정·장애인을 위한 무료진료에 앞장서 온 병원은 학교 및 단체를 대상으로 게임중독치료·응급심폐소생술 교육 등 각종 치료·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사회적 소임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사회사업팀을 통해 매년 500여명의 환자에게 15~18억원의 진료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ECHO HALLYM' 강동성심병원은 환자중심·소통중심·전문특성화센터 중심 최첨단 병원의 역할과 따뜻하고 상냥한 시선으로 소외된 이웃을 외면치 않는 사회적기업으로서 오늘도 내일을 일구고 있다.

   ▲ 송경원 강동성심병원장
"이번 증개축 공사는 단순히 병상을 확충해 병원 외형을 확대하는 공사가 아닌 환자 중심 병원을 만들어가려는 강동성심병원의 의지입니다."

26년만의 대역사. 수장 송경원 원장의 의지는 확고했다.

"지난 사반세기동안 지역 주민과 국민의 사랑과 성원 덕분에 병원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신뢰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환자분들이 있었기에 우리 병원의 오늘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작은것부터라도 그 분들에게 돌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리모델링 테마가 '환자 중심의 친환경 도심병원'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국내 처음으로 특화시킨 두경부암센터를 비롯 심장혈관센터·소화기병센터·장기이식센터 등 4대 특성화센터를 다학제적 치료 중심으로 재편할 것입니다. 올해부터 운영중인 청소년웰빙센터와 여성종양센토도 그렇습니다. 친환경 측면에서는 본관 외벽을 유리로 장식해 자연채광 공간을 늘리고 건물별 의료기능 특화, 병원중심 보행로, 병상공간 확충 등을 통해 환자 편의를 최대한 도모할 계획입니다."

새 비전은 직원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각별한 뜻도 담겼을텐데….

"내부 구성원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이와함께 지역주민에게 신뢰받는 병원, 환자와 교직원이 가족같은 병원, 모든 이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병원을 만들어가길 원합니다. 전 구성원이 하나되어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소통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은 환자의 다양한 유형에 맞춰 상황별로 소통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모두가 합심해서 최고의 의료를 구현해도 작은 말실수 하나가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의료 질과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공사가 마무리되는 2014년까지 갈 길이 멀다.

"2년 후 우리병원은 동부권 의료의 랜드마크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환자를 가족 같이 여기고, 환자의 아픔을 함께 느낀다면 그리 어렵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모든 구성원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서로서로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믿음이 있을 때 성공은 찾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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