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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대체의학 NO..'과학중심의학연구원' 설립
한의학·대체의학 NO..'과학중심의학연구원' 설립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2.09.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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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원 원장, "과학적 기준으로 올바른 의료정보 제공할 터"

한의학과 대체의학을 전면 부정하고, 각종 보건의료정보 왜곡에 적극 대응코자 설립된 민간 연구기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과학중심의학연구원(이하 과의연)은 18일 홈페이지(http://www.i-sbm.org) 공개와 함께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황의원 과의연 원장은 과학중심의 의학적 기준으로 올바른 의료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 황의원 과학중심의학연구원장

"과의연은 국민들에게 잘못 전달된 보건의료정보를 과학적 배경으로 교정하고 개선하고자 설립하게 됐습니다. 특히 과학중심의학의 관점에서 현대의학과 한의학 사이의 의료일원화를 달성할 계획입니다."

기존 보건의료계에는 근거중심의학(EBM)이 도입되면서 현대의학을 과학적으로 접근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근거중심의학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왜 과학을 더욱 중심으로 하는 '과학중심의학'이 필요한 것일까?

 

황 원장은 "그간 한의학계나 대체의학계에서는 '근거중심의학적 한의학' 'EBM 한방' 등 명칭을 통해 마치 한의학에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처럼 포장해 왔다"면서 "어떤 비과학적 치료법들도 임상시험을 해보면 미미하고 애매한 수준 정도에서 근거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의학계와 대체의학계는 낮은 수준의 근거를 대단한 근거라도 되는 양 포장해 왔다"면서 "정부기관도 이를 그대로 뒷받침해왔다"고 비판했다.

이는 근거중심의학의 개념적 한계로 인해 한의학계와 대체의학계가 이를 악용하는 문제가 크기 때문에 과학중심의학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근거중심의학은 애초 치료법이 과학적 개연성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는 제대로 판단도 하지 않고 임상시험만 거치면서 '체계적 문헌고찰'과 같은 연구과정을 거친다면, 결과의 질을 떠나 과학적 연구로 여겨지게 했다는 것이다.

과학중심의학은 기존 근거중심의학이 강조해온 '체계적 문헌고찰'이나 '무작위배정임상시험'을 뛰어넘어 '과학적 개연성'과 '사전확률'이라는 개념을 중요시한다.

황 원장은 "이른바 음양오행이나 기 같은 것도 아무런 과학적 개연성 없는 인습적 개념"이라면서 "이런 부분이 과학이 강조하고 있는 중요한 비판적 사고"라고 덧붙였다.

▲ 과학중심의학연구원 홈페이지

과의연은 ▲과학중심의학의 개념 정립과 교육에 관한 제반 연구 및 번역 사업 ▲의료일원화 비롯한 과학중심의학 관점의 의료 정책 대안 연구 ▲보건의료 문제에 대한 과학적 근거 마련 등의 주요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황 원장은 또 향후 연구원 차원에서 현재 케이블채널에서 방영되고 있는 한방메디컬 드라마 <제3병원>을 방송통신심의원회에 제소할 계획이다.

"보건의료영역에 있어 비과학적이고 반과학적인 주장은 설 자리가 없습니다. 국민건강과 관련된 무지와 범죄에는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았던 간에 관용이 절대 있을 수 없습니다. 과의연을 통해 의학 발전을 꾀함은 물론 우리나라 보건의료 정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논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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