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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부산대병원 '무수혈' 생체 간이식 '청신호'
양산부산대병원 '무수혈' 생체 간이식 '청신호'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2.09.12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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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 간이식 수술 23% 무수혈 시행…수혈 부작용·감염 최소화

▲ 양산부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와 간이식수술마취팀이 생체 간이식을 하고 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은 생체 간이식 수술의 23%를 무수혈로 시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무수혈 수술은 외상이나 큰 수술시 다른 사람의 혈액을 받지 않고 환자의 혈액 생산을 촉진하거나, 자가 수혈 등을 이용한 수술방법.

양산부산대병원은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주종우)는 지난 2010년 5월 첫 간이식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73례를 시행했다. 21건은 뇌사자 간이식, 52건은 생체 간이식 수술로 집계됐다. 생체 간이식 가운데 무수혈은 12건으로 23%를 차지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대부분 응급 간이식 수술임에도 96%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양산부산대병원 간이식 수술 마취팀은 "대부분의 큰 수술에서는 호흡·혈중 산소량·심장운동 주기·혈압 측정 등을 위해 각종 마취 및 모니터 장비와 함께 시시각각 변하는 환자의 상태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약물이 투여된다"면서 "이러한 장비와 약물을 투여하더라도 간 절제와 혈관 문합 등을 해야 하는 간이식 환자의 경우에는 출혈을 피하기 힘들고, 수혈이 불가피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의료계는 무수혈 생체 간이식 수술은 수혈로 인한 부작용을 방지하고, 보다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수혈을 받기 어려운 희귀 혈액형(rh-) 보유자나 종교적인 이유로 수혈을 거부하는 환자 및 보호자들에게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윤지욱 교수(마취통증의학과)는 "20%를 상회하는 무수혈 간이식 수술 성공률은 간이식 수술시 출혈을 최소화하려는 외과팀의 노력과 훌륭한 장비와 약물을 사용해 수혈을 줄이려는 마취팀의 의지가 함께 이룩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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