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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전문병원 퇴출 대상"

"무늬만 전문병원 퇴출 대상"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2.09.0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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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흥태 전문병원협의회장 7일 추계학회서 '전문병원 역할론'
"원칙·정도 걸어야 국민 신뢰…의료질 높고 의료비 적어 강점"

▲ 정흥태 대한전문병원협의회장(부산 부민병원 이사장)이 추계학술대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문병원 현황과 발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의협신문 송성철
"일부 병원들이 과대 광고를 통해 환자를 유치하거나 전문병원도 아니면서 전문병원 인양 표방하며 의료질서를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막대한 광고비는 결국 환자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고, 의료비 부담을 환자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

7일 63빌딩에서 제 1회 대한전문병원협의회 추계학술대회를 주최한 정흥태 초대 전문병원협의회장은 "최근에는 일부 네트워크병원들이 수술을 많이 하면 할수록 인센티브를 더 주는 조건으로 의사들을 유혹하고 있다"며 "무늬만 전문병원이거나 의료질서를 어지럽히는 병원들로 인해 정작 전체 전문병원들과 의료계가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다"고 개탄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전문병원으로 지정을 받은 99개 전문병원들의 협의체인 전문병원협의회는 이번 추계학회를 통해 전문병원 육성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정 협의회장은 "전문병원은 상급종합병원과 의료의 질적인 차이는 거의없으면서 낮은 의료비로 진료받을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며 "국민이 전문병원의 강점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전문병원 스스로 역량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병원은 1차의료를 맡고 있는 의원급과 경쟁하는 곳이 아니라 오히려 상급종합병원과 의료의 질과 낮은 의료비로 경쟁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밝힌 정 협의회장은 "전문병원은 1차의료와 연계해 상급종합병원으로의 환자쏠림 현상과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의료기관평가 조기 인증과 특화 의료기관의 표준 모델을 제시하는데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의료기관 인증평가는 이미 11곳이 인증을 획득했으며, 21곳이 인증을 신청했다. 10곳은 조사대기 중이고, 28곳은 컨설팅을 받는 등 70.7%가 인증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추계학회에는 민주통합당 오제세 의원(보건복지위원장)·김용익 의원과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선진통일당 문정림 의원을 비롯해 김원종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김윤수 대한병원협회장·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백성길 대한중소병원협회장·곽월희 병원간호사회장·김경주 대한영양사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민주통합당 김용익 의원은 "여러 전문과를 갖춰야 하는 중소병원은 경영학적으로 어려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단촐한 원가 구조를 갖는 전문화된 병원이 가장 바람직한 체계"라고 언급한 뒤 "전문병원 체제를 잘 발전시켜  의료체계에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선진통일당 정책위원장 및 원내 대변인을 맡고 있는 문정림 의원은 "전문병원은 양질의 의료에 대한 국민의 접근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을 뿐 아니라 대형병원으로 환자쏠림 현상과 왜곡된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문병원 역할론에 무게를 실었다.

학술대회에서는 ▲보건의료정책 운영 방향(김원종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전문병원 제도 연착륙 방안(박하정 가천대 교수·헬스케어경영학과) ▲전문병원 설문조사결과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이영신 ㈜프라임코어컨설팅 대표) ▲전문병원 지정 후 관리-사후모니터링 연차보고(유명숙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원평가실 병원지정평가부장) ▲국민이 원하는 전문병원(김철중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 ▲SNS시대 홍보와 위기관리(공훈의 ㈜소셜뉴스 위키트리 대표) 등의 발표를 통해 전문병원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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