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대생총회서 만장일치 정회원 합류
프로젝트 발표 '1위' 기염…기립박수 쏟아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인도에서 열린 세계의대생연합(이하 IFMSA) 정기총회에서 각국 대표들의 만장일치로 104번째 정회원이 됐다고 21일 밝혔다.
한국은 이번 총회에서 부재자, 기권표를 제외한 전원 찬성으로 말레이시아와 함께 정회원(Full Membership)으로 인정받는 데 성공했다. 정회원이 되면 IFMSA에서 매년 진행하는 안건 상정 등의 공식 활동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정회원 안건 통과에 앞서 진행된 발표에서는 기립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전통의상을 곱게 차려 입은 모습과 한국 의대생들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한 발표 콘셉트가 호기심을 자극해 높은 호응을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각국 의대생들이 1:1 매칭을 통해 직접 학생 교류를 주선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에서도 예년보다 많은 국가와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유수 병원에서 임상을 경험할 수 있는 SCOPE에서는 미국, 스웨덴, 체코, 독일, 오스트리아, 인도네시아, 일본, 슬로베니아, 대만, 폴란드, 호주, 캐나다(일반), 덴마크, 프랑스 14개국과 계약했다.
연구 프로젝트를 정해 실습할 수 있는 SCORE에서는 미국, 덴마크, 일본, 대만, 스웨덴, 스위스, 이탈리아, 체코, 스페인, 캐나다(퀘벡), 폴란드 11개국과 계약했다.
이밖에 전 세계 의대생들이 각국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별도 섹션에서 민경일 국제협력국장(가톨릭의대 본3)이 의대협의 '나눔 릴레이'를 주제로 발표해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남기훈 의장은 "그동안은 전 세계 의대생들의 아젠다와 단체 활동방향을 정하는 데 있어 후보국이었기 때문에 투표를 할 수 없었다"면서 "이제 당당하게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 의장은 "IFMSA 총회는 제약 관련 후원을 절대 받지 않는다. 행사에서 리베이트를 주제로 한 토론도 이뤄졌는데, 다른 나라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생각 보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서 놀랐고, 프로젝트 발표에서 1위를 차지한 것도 예상치 못한 영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