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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치료제 '본비바' 제네릭 쏟아진다

골다공증 치료제 '본비바' 제네릭 쏟아진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2.08.0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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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특허만료…국내 제약사 13곳 제네릭 출시 대기

2012년 상반기에는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의 제네릭이 무수히 쏟아졌다면, 하반기에는 골다공증 치료제 '본비바'의 제네릭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GSK의 본비바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 가운데 이반드로네이트 성분으로 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 특허가 만료됐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본비바 제네릭 품목허가를 받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본비바 제네릭 제품 품목허가를 받은 제약사는 13곳이며, 앞으로 더 많은 제약사들이 제네릭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국내 제약사들이 앞다퉈 본비바 제네릭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이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에서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 가운데 알렌드로네이트(포사맥스)·리세드로네이트(악토넬) 성분은 각각 2008년과 2009년에 특허가 만료돼 이미 많은 제네릭들이 쏟아져 있는 상태인데, 이 계열 약물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이반드로네이트 성분이 특허가 만료되면서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을 선점해 보려는 국내 제약사들의 기대심리가 작용했다.

본비바는 2007년 국내 시장에 처음 들어오면서 연간 25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할 정도로 단시간에 블록버스터급으로 성장했다. 국내 제약사들은 본비바가 이같은 시장점유율을 보였기 때문에 제네릭도 충분히 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 제약사들이 본비바 제네릭에 유독 눈독을 드리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본비바와 쌍벽을 이루고 있는 MSD의 포사맥스가 2008년 특허가 만료됐는데, 국내 제약사들이 제네릭 제품으로 재미를 못봤기 때문이다.

포사맥스 특허 만료를 앞두고 MSD가 먼저 포사맥스정·포사맥스플러스·포사맥스플러스디 등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선수를 쳤기 때문이다. MSD는 이처럼 발빠른 제네릭 출시로 포사맥스 시장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국내 제약사들은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포사맥스 제네릭 시장을 뺏겨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국내 제약사들은 이같은 뼈아픈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본비바에 대한 특허가 만료되자마자 식약청으로부터 제네릭 품목허가를 받았다. 연간 25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시장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

현재 본비바 제네릭 품목허가를 받은 제약사는 신풍제약·제일약품·현대약품·휴온스·태준제약·일동제약·일양약품·하나제약 등으로 올 하반기에는 본비바 제네릭을 수두룩하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본비바 제네릭을 출시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주1회 또는 월1회 복용해야 하는 경구용 약물보다 3개월 또는 1년에 한번만 맞으면 되는 주사제를 갖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본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이외에 SERM 계열, PTH(부갑상선호르몬) 계열 등의 제품들도 국내 시장에서 서서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비타민D를 함유한 복합제들도 나오고 있어 올 하반기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은 어떻게 될지 전망하기 힘들다.

제약계 한 관계자는 "많은 제약사들이 골다공증 치료제의 복용 편의성을 높이고 있고, 1년에 한번만 맞으면 되는 주사제형도 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제약사들의 차별화된 마케팅이 흥미로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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