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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앞에서 전공의 폭행은 빙산의 일각"
"환자 앞에서 전공의 폭행은 빙산의 일각"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2.08.0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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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노조 TF 2일 성명 "사건 낱낱이 조사해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A교수가 환자들이 보는 앞에서 전공의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일이 환자 투고를 통해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대한전공의노동조합 TF는 2일 성명을 통해 "이번 폭행 사건은 전근대적 도제식 수련교육이 낳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폭행 교수는 즉각 사직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제보에 따르면, 노원구 을지병원의 A교수는 회진을 돌면서 병실과 복도, 계단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공의의 뺨을 때리는 등 수시로 폭력을 행사한 혐의다.

전공의가 보고해야 하는 환자 상태 관련 정보를 빠뜨렸거나, 검사나 처치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하면 여지 없이 손이 올라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공의노조는 "지금도 전공의들은 '수련교육'과 '도제식 제도'라는 허울 좋은 미명 하에 시급 4천원/주당100시간의 살인적인 노동 조건을 강요당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의식주의 기본권 및 잠잘 시간을 빼앗기고 비인간적인 물리적·정신적·성적 폭력에 시달리는, 최소한의 인권도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은 반드시 타파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경문배 전공의노조 TF 위원장은 "대한민국 정부와 대한병원협회는 해당 폭행 사건에 대해 낱낱이 조사하고, 이러한 전근대적이고 구태의연한 폭행이 다년간 지속됐음에도 사라지지 않는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이유에 주목하라"면서 제도 개선에 즉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어 "전공의를 착취와 폭력의 대상으로 보는 경악스러운 상황에 목숨을 걸고 맞설 것"이라며,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 받을 수 있는 법적 제도로서의 노조 활성화를 반드시 쟁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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