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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환자 4명 중 1명 '중증'…30·40대 남성 최고
치질환자 4명 중 1명 '중증'…30·40대 남성 최고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2.08.0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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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송도병원, 올해 상반기 환자 분석 결과 발표

▲ 치질수술 장면. (제공:서울송도병원)
지난해 소폭 하락한 치질환자수가 상반기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러 가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중증 치질환자 비율이 전체 치질환자의 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지정 대장항문전문 서울송도병원이 2012년 1월부터 6월까지 치질수술을 받은 환자 4612명을 표본 분석한 결과, 4명 중 1명에 해당하는 1159명이 치루수술 혹은 2가지 이상의 치질 증상을 동시에 보이는 복잡 치질수술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단순 치질은 수술적 치료 없이도 약물이나 보존적인 치료법만으로도 치료 가능한 반면, 복잡 치질은 수술 난이도가 높고 수술 시간이 많이 소요될 뿐 아니라 수술이 잘못 됐을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병원에 따르면 복잡 치질수술 환자는 남성이 70%로 여성에 비해 월등히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30~40대가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남성의 경우 복잡 치질 중에서도 치루 환자가 많고, 여성은 2가지 이상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항문선이 깊고 괄약근이 튼튼한 항문구조를 가지고 있어 배변 후 남은 오물 때문에 세균감염에 쉽게 노출되는 경향이 있어 치루의 발병률이 높으며, 여성은 임신과 출산,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등 항문질환이 생기기 쉬운 환경에 놓여 있어 다양한 증상의 치질 발병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첫 출산 여성의 1/3, 두 번째 출산 여성의 2/3, 세 번째 출산 여성 거의 전부가 치질 증상으로 고생한다는 통계가 있으며, 젊은 여성들의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변비 등은 치열을 유발하고 반복되는 염증으로 인해 여러 합병증이 생겨 복잡 치질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단순한 치질 증상도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시간이 경과되면 상태가 더욱 악화되어 3,4도 치질로 발전, 복잡한 수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경고한다. 헤진 데 덧나지 않게 빠른 치료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서울송도병원 황도연 전문의는 "치질환자들은 막연한 수치심으로 병원 방문을 꺼려 병을 키우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복잡한 치질 수술의 경우, 수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 상담을 통해 가능한 빨리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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