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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9 15:21 (금)
의료계 보완의학 붐
의료계 보완의학 붐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0.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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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의학을 백안시해 오던 의료계에 보완의학(Complementary Medicine)에 접근해 보자는 움직임이 조심스레 일고 있다.

이미 상당수 병원에서 양방과 한방이 공동으로 진료하는 협진클리닉이 개설돼 임상에 활용되고 있으며, 양한방 공동연구도 시도되고 있다. 최근에는 카이로프랙틱, 테이핑요법, 향기요법 등 보완의학 세미나 광고가 의협신보에 등장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보완의학의 붐이 일게 된 배경은 소비자의 선호와 새로운 의학을 개척하고자 하는 의학자들의 과학자적 호기심이 한 데 어울린 결과다. 여기에 한끼 식사비보다 혹은 동물 진료비 보다 낮은 진료비의 굴욕에서 벗어나 아직까지 보험자단체의 억압에서 자유로운 상태인 보완의학의 위치가 붐을 조성한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한의학이나 보완의학에 대한 의학계의 고정관념은 완고하다.
전세일 교수(연세의대)는 한국본초의학연구회지 최근호에 '동양의학과 대체의학의 과학적 연구 접근'을 통해 동서의학 접목의 걸림돌로 몰이해와 전통적인 의식구조를 꼽았다. 전 교수는 동양의학과 대체의학의 가치를 인정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이를 과학적으로 검증 확인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전 교수는 한의학의 세(勢)가 세계에서 제일 강한 우리나라는 동서의학의 접목을 통한 새로운 종합적 의학을 창출해 낼 가장 좋은 여건을 조성해 놓고 있다며 "새로운 의학의 창출과 세계화는 과학적 연구의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한뒤 한의학의 과학화가 아니고, 한의학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연구한다는 개념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전 교수는 ▲한의학의 과학적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는 의학 선진국들과 발을 맞출 것 ▲의학 전반에 걸친 지식과 이해에 폭이 넓은 의료인을 양성할 것 ▲이론적 배경이 서로 다른 두 의학에서 많은 연구발상과 방법을 교류할 것 등을 동서의학 접목을 위한 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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