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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출신 전문의 수술경험 전무…누구 탓인가"
"'빅5' 출신 전문의 수술경험 전무…누구 탓인가"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2.07.2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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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의협회장, 의학교육협의회 차기 회장 선임
현실 고려한 의학·보수교육 개선 강조 "적극 노력"

▲ 노환규 의협회장이 25일 의교협 회의에 참석해 차기 회장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많은 분들이 의학교육 발전에 힘써 오셨지만, 지금 상황은 위기입니다. 학생들은 의학 이외에도 의사가 되기까지 배워야 할 다른 것들이 많아요. 상당히 많은 개선점이 필요합니다."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이 25일 오전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의학교육협의회(이하 의교협) 2차 회의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내달 12일부터 2년.

이날 노 회장은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의학 이외에 제도·경영·인문학 등 다양한 학문을 반영해 의대 커리큘럼을 다시 짜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어 그는 "대학병원이 존립하는 1차적 목적이 교육인데, 2차 목적인 진료에 우선순위가 밀린 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면서 최근 발생한 군병원 의료사고를 언급했다.

국내 굴지 S의료원에서 수련 받은 신경외과 전문의가 군병원에서 디스크 수술을 했는데, 의료과오로 환자가 사망했다는 것. 이 전문의는 전공의 수련기간 동안 수술 경험이 전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 회장은 "이 의사가 이전까지 한 번도 수술을 해보지 못한 것은 당사자에게만 책임을 물을 게 아니다"고 꼬집으면서 "실질적인 부분에 있어서 교육의 완성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명무실화된 전문의 보수교육 제도를 실효성 있게 개선해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노 회장은 "우리나라는 일반의와 전문의가 같은 수가를 받고 있어서 전문의를 대상으로 한 보수교육의 중요성이 평가절하돼 있다"면서 "앞으로 현실적인 측면에서 요구되는 교육으로의 변화를 적극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의교협은 임정기 현 회장(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장협의회 이사장)의 제안으로 협의회가 걸어온 길과 발전방안을 고찰하는 연구보고서 제작에 착수키로 했다. 조만간 별도 위원회 구성을 완료하면 위원장을 중심으로 의교협의 정체성을 모색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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