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8 17:57 (목)
공단, 이번엔 '호화청사' 논란...누리꾼에 뭇매
공단, 이번엔 '호화청사' 논란...누리꾼에 뭇매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2.07.16 15:2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보료로 지은 건물들' 인터넷 게시글 관심 폭발
"인건비 등 관리운영비 사용내역 뜯어보자" 논란 확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민이 낸 건강보험료로 '호화청사'를 잇달아 신·증축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bluanos'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13일 인터넷 토론사이트인 다음 아고라에 '당신이 낸 건강보험료로 지은 건물들'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신·증축됐거나 신축이 예정되어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들의 사진을 올렸다.

 

'bluanos'는 게시물을 통해 "건보료가 부족한 이유에는 정말 많은 원인이 있지만 방만한 건보공단의 운영도 한몫한다는 사실을 아는 국민들은 얼마나 있을런지..."라면서 "기껏해야 3-40명 정도의 직원이 근무할 건물들이 왜 도대체 이렇게까지 호화로워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그는 "제발 이런데 돈 쓰지 말고 아픈 국민들 한명이라도 더 좋은 재료로 더 정확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은 4일만에 1만 7000건에 육박하는 클릭수를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500건이 넘는 댓글이 달렸고, 게시물 추천수도 1000명을 훌쩍 넘었다.

'박영양'이라는 네티즌은 "너무 많은 인원들이 너무 많은 비용을 쓰고 너무 많은 연봉과 각종 수당, 보너스, 퇴직금을 받고 있으니 그 비용만 제대로 정리해도 국민들은 정말 싼 의료비로 질좋은 서비스 받을 수 있겠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glime'이라는 네티즌도 "이런식으로 세금을 써대니 맨날 세금이 모자라서 국민복지의 사각지대가 어떠니 저떠니 하지. 공무원 복지만 신경쓰지 말고 전 국민의 복지를 위해서 세금을 좀 써달라. 이건 뭐 비리의 완결편"이라고 비판했다.

"애 낳으면 건강보험관리공단 직원이나 시켜야겠다"는 비아냥도 쏟아졌다.

 

일부에서는 이번 기회에 인건비 등 공단이 관리운영비 명목으로 사용하는 건강보험재정 전체를 뜯어봐야 한다는 문제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과거 국정감사 등에서 지적받았던 인건비 초과지출 등의 문제점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정하균 국회의원(18대)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공단이 2010년도 퇴직급여비 예산액으로 18억 1900만원을 편성했지만, 실제로는 당초 예산액의 23.9배에 달하는 434억 7800만원을 지출했다"면서 "공단이 해마다 퇴직급여비와 명예퇴직수당 예산책정금액보다  20배 넘는 금액을 지출하는 형태를 반복하고 있으며  초과집행을 할 때 지켜야할 법적절차도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공단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공단 관계자는 "인터넷 상에서 이 같은 문제들이 논란이 되고 있다는 점은 알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는 공식적으로 말씀 드릴 내용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