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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의사들, '나를 찾기 위한 여행' 떠나다
예비의사들, '나를 찾기 위한 여행' 떠나다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2.07.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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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8일 전국 의대생 캠프 '스마일로드' 진행
의대협 주최…100km 걸친 국토걷기 대장정

▲ 의대협 주최로 14일 열린 '스마일로드' 캠프 발대식.
뜨거운 여름, 전국 의과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걷기 여행을 떠난다. 섬진강 줄기따라 남해안까지 꼬박 일주일 동안 국토를 밟으면서 바쁘게만 지내온 일상을 돌아볼 기회를 갖는다. 

학생들끼리 떠나는 여행이기에 의사의 손길이 필요한 의료봉사 프로그램은 없다. 대신 마을 곳곳의 어르신 집을 발길이 닿는대로 방문해 집안일과 농사일을 돕는 '육체노동'을 병행한다는 계획. 

예비의사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이들이 처음으로 함께 하는 이 대규모 캠프에는 '스마일로드'라는 이름이 붙었다. 젊은이의 손길이 좀처럼 닿지 않는 곳에 찾아가 웃음을 나눠주는 전도사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14일 고려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스마일로드 발대식에는 110명에 육박하는 참가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전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가 야심차게 준비한 독특한 콘셉트의 단체 프로그램이다. 

총 130여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은 7월 23일부터 28일 5박 6일 동안 국토 걷기를 비롯해 레크리에이션, 스마일 캠페인, 마을 봉사활동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친목을 다지게 된다. 아직 국내에서의 인식 부족으로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인체조직기증에 대한 홍보도 함께 진행된다.

배포된 주의사항에는 '멘붕(멘탈붕괴)되지 않는다'는 조항이 붙었다. 중간중간 쉬는 시간이 있지만, 높은 기온에서 일렬로 서서 약100km 이상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스스로 체력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뜻이다.

캠프 준비를 맡은 의대협 기획국은 단체여행 특성상 질서가 흐트러지기 쉬운 점을 감안해 ▲함부로 담배꽁초 버리지 않기 ▲당번 정해 아침 만들기 ▲비번은 지정구역 쓰레기 줍기 ▲쓰레기 분리수거 등의 원칙을 세웠다. 

남기훈 의대협 의장은 "의대생들은 이런 여행을 떠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아무리 원해도 공부에 치여 좀처럼 엄두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라면서 "평소 해보지 못한 경험을 통해 견문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남 의장은 이어 "같은 길을 걷고 있지만 알지 못했던 친구들과 같이 걸으면서 진로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고, 나아가 자아를 탐색하는 여행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의료계는 물론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스마일로드' 참가자들이 발대식에서 일정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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