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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한방특위, 한의협 '이중성' 질타

의협 한방특위, 한의협 '이중성' 질타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2.07.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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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구사 침 뜸 행위는 반대하면서 자신은 의사 흉내 "

의료계와 한의계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둘러싸고 계속해서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한방특위)는 16일 성명을 내고 "연일 계속되는 대한한의사협회의 억지에 대해 이제는 분노를 넘어 연민의 감정을 느낀다"면서 "한의사들은 의사 흉내내기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방특위에 따르면, 한의약육성법은 '전래 한방학을 기초로 한 한방행위와 한방이론 즉 소위 음양오행 등을 기초로 해 과학적으로 응용 개발한 한방행위와 한약사'를 뜻한다.

한방에서는 '반드시 음양오행 사주팔자 등 한방에서 쓰는 이론을 기초로 한 것'에 대해 강조해야 하지만, 의도적인지 몰라도 애써 도외시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방특위는 "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는 현대의학을 기초로해 만들어진 것이지 소위 음양오행 같은 것을 기초로 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한의약 육성법은 한의사가 불법으로 현대의료기기를 쓸 수 있는 논거가 전혀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방특위는 "김정곤 한의협회장이 국회에서 '한의약 육성법은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쓰고자 함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말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 흉내 내겠다고 연일 성명서를 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한의사의 초음파 사용이 불법임을 확인시켜준 헌법재판소 판결과 X선 사용과 물리치료사 고용이 불법임을 확인시켜준 대법원 판결 등 일련의 결과들을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방특위는 천연물 신약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방특위는 "한약은 소위 한방 이론이라는 것에 따라 원형 그대로 달여 먹는 것이고, 천연물 신약은 유효물질을 추출하고 정제해 과학적 연구 방법을 거쳐 만든 약제"라면서 "이를 같다고 우기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한방측 일각에서 이번 천연물 신약 논란과 관련해 제약회사와 한의사협회의 금전적 유착관계 의혹도 제기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방특위는 "침구사의 침·뜸 행위는 반대하면서, 자신들은 의사 흉내 내겠다는 것은 누가봐도 적반하장의 극치"라면서 "국민과 의사 앞에 사죄하고 자신들의 잘못을 바로 잡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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