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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글쓰기 어렵지 않아요

의사들 글쓰기 어렵지 않아요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2.06.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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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학학회 제3회 학술대회 '문학·예술·의학' 소통
마종기 회장 "문학과 의학은 형제요, 동반자" 강조

▲ 의학과 문학의 가교 역할에 앞장서고 있는 마종기 문학의학학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과 주제발표를 한 문학계 인사들이 학술대회를 마치고 한 자리에 모였다.
의학과 문학이 공감대를 나누고,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문학의학학회(회장 마종기·의사 시인)는 16일 연세의료원 종합관에서 '문학·예술과 의학이 만나는 현장의 목소리'를 주제로 제 3회 학술대회를 열고 의학과 문학의 소통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마종기 회장은 "육체를 치유하는 의학과 정신을 치유하는 문학은 같은 형제요,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동반자"라며 "과학자로서의 의사가 인문학을 이해함으로써 편향되지 않고 자유를 향유하는 행복한 의사, 정확하고 이해심 많은 훌륭한 의사가 된다는 진리를 믿고, 그 열정으로 힘을 모아왔다"고 밝힌 뒤 "함께 손잡고 행진을 계속해 나가자"고 밝혔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문학의 눈으로 본 질병과 치유'를 주제로 소설가 이승우 씨와 문학평론가 권혁웅 씨가 주제발표를 펼쳤다. '수필의 시간, 의료의 시간'에서는 유형준(수필가)·신종찬(의사수필가협회 기획홍보이사)·권혁수(작가) 씨가 의료인의 수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될 때 마다 화제를 모으는 '의학 드라마'의 현상과 의미를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소영현 문학평론가는 '의학드라마의 사회비판적 가능성'을, 정원석 원장(연세사랑병원 흉부외과장)은 의학 드라마 '뉴하트' 자문을 맡아 제작에 참여하면서 체득한 경험을 들려줬다.

신종찬 의사수필가협회 기획홍보이사는 '임상의사가 쓰는 의사수필' 발표를 통해 "사회와 잘 소통해야 좋은 진료를 펼 수 있다"면서 "수필을 쓰고자 하는 의학도나 의사들이 문학적인 글 쓰는 방법을 익히기만 한다면 다른 어느 직종보다 훌륭한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 이사는 "모순된 의료제도 때문에 한국의 의사들이 겪고 있는 위기는 의사와 사회의 소통부재에서도 찾을 수 있다"면서 "사회와 소통하는 법을 가르쳐 주는 인문학은 자신을 이해하고, 남을 이해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술대회에는 정과리 연세대 교수(국문학과)·유태연 원장(유태연피부과의원)·권성원 문학의학학회 부회장(차의과학대학교 교수·비뇨기과)·서홍관 의사 시인(국립암센터) 등이 좌장을 맡아 문학과 의학의 만남에 애정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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