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5 18:04 (목)
크레스토,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 1위 넘봐

크레스토,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 1위 넘봐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2.06.21 11:05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크레스토 5월 원외처방액 리피토와 불과 2억원 차이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지연' 적응증 보유, 차별화된 임상적 장점 발판 삼아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에서 '크레스토'의 성장세가 무섭다.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까지 '리피토'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리피토의 원외처방 조제액은 감소하면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리피토가 고전을 하는 사이 그동안 2위에만 머물렀던 크레스토는 올해부터 급성장하기 시작하면서 1위와의 격차를 상당히 좁혔는데, 빠른 시일 내에 리피토를 뛰어넘을 기세다.

최근 발표된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5월 원외처방액을 분석한 결과,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은 5월 조제액이 총 482억원으로 전월 대비 7.4% 증가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은 '리피토'(화이자)를 포함해 '크레스토'(한국아스트라제네카)·'바이토린'(MSD의 복합제)뿐 아니라 제네릭 약물인 '리피로우'(종근당)·'리피논'(동아제약)·'아토르바'(유한양행)·'리피스톱'(일동제약) 등 국내·외 유수 기업의 약물이 포진해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이러한 가운데 리피토(성분명:아토르바스타틴)와 크레스토(성분명:로수바스타틴)가 각각 1, 2위 품목으로 치료제 시장을 이끌어왔으나, 최근 1, 2위 치료제의 순위가 역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20억원 이상 차이를 보이며 2위에 그쳤던 크레스토가 무서운 성장률로 고지혈증 치료제 1위 자리를 오랫동안 지켜오던 리피토와의 격차를 좁혀가며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리피토와 크레스토는 다른 치료제들과는 달리 강력한 LDL 콜레스테롤 강화효과 이외에도 고지혈증과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인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효과를 다양한 임상을 통해 입증, 처방 현장에서 의료진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또 크레스토는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 질환인 '죽상동맥경화증의 진행 지연'이라는 적응증을 추가하는데 성공,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을 확대하는 기회를 마련하면서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을 이끄는 대표 제품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왔다.

실제 고지혈증의 경우 질환 특성상 그 자체로도 문제이지만 지속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혈관 벽을 손상시켜 동맥경화를 진행시키고, 이는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에는 고지혈증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가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수치를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콜레스테롤 밸런스 관리'를 넘어 '심혈관 질환 예방'에 초점이 맞춰져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지연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지질 관리가 중요해졌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두 치료제는 최근 1위 자리를 놓고 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 원외처방액을 보면 1위를 지켜왔던 리피토의 처방액은 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2% 감소한 반면, '크레스토'는 전년 대비 12.7% 증가한 66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크레스토는 리피토와 불과 매출액 2억원의 차이를 보이면서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크레스토는 리피토와 함께 강력한 스타틴 제제로 손꼽히며 추가적으로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인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지연' 이라는 차별화된 적응증을 보유한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는데, 이것이 최근 힘을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크레스토의 효과와 우수성은 여러 임상 시험을 통해 확인됐다. 안전성 관상동맥질환(CHD)을 보유한 일본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COSMOS 연구에서 플라크 부피를 5.1% 감소시켜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지연 효과를 입증했다.

또 로수바스타틴(크레스토)과 아토르바스타틴(리피토)의 'Head-to-head' 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으며 지난 해 미국심장협회(AHA)에서 발표된 글로벌 임상 SATURN 연구를 통해서도 고위험군 심혈관 질환 환자의 TAV(총 죽종량)를 아토르바스타틴 복용군 대비 유의하게 감소시켜 죽상동맥경화증에 대한 로수바스타틴의 효과 재입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최근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울산의대 이철환·박승정 교수팀(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이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상용량인 로수바스타틴(10mg)과 아토르바스타틴(20mg)의 효과를 직접 비교한 연구에서도 로수바스타틴이 아토르바스타틴 대비 TAV를 유의하게 감소시켜 SATURN 연구에 이어 로수바스타틴의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지연 효과에 대한 추가적인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한편, 미국임상내분비학회(AACE)가 얼마 전 발표한 '이상지질혈증 관리와 동맥경화증 예방에 대한 가이드라인'에서도 관상동맥질환 초고위험군에서 LDL 콜레스테롤 70mg/dL 미만, 고위험군에서 100mg/dL 미만으로의 공격적인 지질 조절 전략이 선택이 아닌 권고사항으로 제시되면서 적극적인 지질 관리를 통한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지연'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에 있어 보다 중요한 기준이 됐다.

이처럼 고지혈증의 궁극적인 치료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크레스토의 장점이 크게 부각될 것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임상적인 이점을 바탕으로 크레스토가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에서 1위 제품으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