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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 글라진, 당뇨병 진행 속도 지연

인슐린 글라진, 당뇨병 진행 속도 지연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2.06.1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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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발생 위험 사이 연관성 없는 것으로 밝혀져
사노피, 미국 당뇨병학회 학술대회서 대규모 ORIGIN 연구결과 발표

인슐린 글라진이 당뇨병 진행 속도를 지연시키며, 암 발생 위험과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노피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제72회 미국 당뇨병학회 학술 회의에서 세계 최장기·최대 규모의 인슐린 글라진 연구인 ORIGIN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ORIGIN 임상연구에 따르면 란투스(인슐린 글라진[rDNA] 주사제)는 연구 기간 중 심혈관(CV) 사건 발생률이 표준 요법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슐린 글라진은 당뇨병 전단계에서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속도를 지연시켰으며, 인슐린 글라진 사용과 암 발생 위험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결과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 온라인판에도 실렸다.

ORIGIN 임상연구는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에 미치는 인슐린 글라진의 효과를 표준 치료와 비교해 평가하는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으로 6년간 진행됐다.

이 시험에는 전세계에서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당뇨병 전 단계 및 초기 제2형 당뇨병 환자 1만 2500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에는 국내 7개 임상센터에 등록된 131명의 한국인 환자가 포함됐다.

ORIGIN 임상에서는 무작위로 배정된 6242명이 정상 공복혈당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인슐린 글라진을 투여 받았으며, 일차 평가변수(endpoint)로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이며(첫 번째 1차 평가 변수), 이 질환들과 함께 혈관 형성술,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의 복합 발생률(두 번째 1차 평가 변수)을 측정했다.

이번 연구 기간 동안 초기 이상혈당증인 환자의 공복 혈당을 정상 범위로 조절해도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슐린 글라진과 암 발생 위험 증가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었으며, 모든 암에 대한 통합 분석과 장기(organ) 별 암 분석에서 인슐린 글라진 사용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음이 입증됐다.

임상연구 결과 인슐린 글라진은 당뇨병 전 단계(공복혈당장애 또는 내당능장애 기준)에서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을 28% 지연시켰다.

저혈당 발생 빈도도 낮았으며, 인슐린 글라진 시험군에서 중증 저혈당 발생률은 연간 환자당 0.01건이었고, 표준 치료군에서 이 발생률은 0.003건이었다.

인슐린 글라진 투여군에서 전체 저혈당 발생률은 연간 100명 환자 당 16.7명이었고, 표준 치료군에서 발생률은 5.2명이었다. 이밖에 인슐린 글라진 투여군의 체중 증가도 적은 수준으로 연구 기간 중 평균 1.59kg의 체중 증가를 보였다.

ORIGIN 임상의 책임연구자인 헤첼 거스테인(Hertzel Gerstein) 맥마스터 대학(캐나다 온타리오) 교수는 "이제 미래에 환자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다른 혈당 강하제보다 인슐린 글라진에서 더 많이 알고 있다"며 "특히, 인슐린 글라진은 혈당 조절과 유지 효과가 탁월하고, 이상혈당증의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늦추면서 장기간 사용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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