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9 21:36 (금)
생후 4개월 뇌사자, 장기 기증으로 새 생명 살려
생후 4개월 뇌사자, 장기 기증으로 새 생명 살려
  • 조명덕 기자 mdcho@doctorsnews.co.kr
  • 승인 2012.06.11 09:5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대병원서 장기 적출…심장 및 양쪽 신장 이식수술 성공

뇌사상태에 빠진 생후 4개월 환아로부터 기증된 장기의 이식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에 따르면 올해 4월 생후 4개월의 문 모 환아(여)는 다발성 뇌경색과 뇌염으로 뇌사상태에 빠졌다. 환아의 부모는 평소 건강했던 아이의 갑작스런 발병으로 뇌사상태임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오랜 고민 끝에 장기기증에 동의, 서울대병원에서 뇌사판정 및 장기기증을 위한 검사를 받았다.

환아는 1·2차 뇌사 판정 및 2번의 뇌파검사를 거쳐 4월 13일 최종적으로 뇌사 판정을 받았고, 검사 결과 심장과 양쪽 신장의 기증이 가능해 같은 날 장기적출술이 시행됐다.

환아의 심장은 A대학병원에서 확장성 심근염을 앓고 있던 11개월 환아에게 이식돼 국내 최연소 심장이식의 성공으로 이어졌으며, 양쪽의 신장은 B대학병원에서 만성 신부전으로 오랫동안 혈액투석을 받으며, 고생하던 56세 여성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이식됐다.

안규리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이번 국내 최연소 장기 기증 사례는 서울대병원의 오래 축적된 장기이식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장기기증이라는 숭고한 결정을 내린 가족의 뜻을 지켜드리기 위한 의료진의 숨은 노력과 땀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뇌사자 발굴 및 관리를 통해 생명이 위급한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