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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전문의시험 갈등

한의계, 전문의시험 갈등

  • 이석영 기자 dekard@kma.org
  • 승인 2002.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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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전문의시험을 둘러싸고 한의계가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회가 제2회 한의사전문의 시험 유보를 결의한 것에 대해 한의대 교수들이 강력 비판하고 나서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한의계는 애초 기존 의사에게는 전문의 시험 응시 자격을 주지 않고 현재 병원에서 수련받는 의사에 한해 응시 기회를 주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었다. 그러나 수련 병원의 지도 교수가 전문의 자격이 없다는 것은 모순이라는 일부 교수들의 민원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지난 1월 조교수·전임강사도 전문의 취득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시행령을 개정했다. 그러자 지난 3월29일 한의협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일부 대의원들이 '형평에 어긋난다'며 강력 반발, 한의협은 결국 조교수·전임강사를 대상으로 하는 제2회 시험을 사전 예고없이 유보시키고 말았다.

이에대해 전국 20개 한방병원으로 구성된 한의대부속한방병원협의회는 15일 성명을 발표하고 "대통령령으로 공포된 법률을 임의로 취소하는 것은 법치국가에서 상상할 수 없는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협의회 신대현(경희대병원장)회장은 "한의신보에 성명서를 광고형태로 게재하려는 시도조차 협회 의견에 반한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며 "앞으로 한의협이 합리적인 조치를 내놓지 못할 경우 집단행동의 수위를 더 높여나갈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의협은 전문의시험을 협회차원에서 계속 총괄한다는 방침하에 일정시간 연수교육후 전문의시험 응시기회를 부여하는 방안 등을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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