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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끝난 비아그라, 제네릭 전쟁 시작됐다

특허끝난 비아그라, 제네릭 전쟁 시작됐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2.05.3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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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한미약품·대웅제약·삼진제약 잇따라 제품 출시
1000억원대 시장 대접전 예상…화이자, "용도특허 강력 대응"

화이자제약의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성분명:실데나필)의 물질특허가 지난 5월 17일 만료되면서 국내 시장에 제네릭 제품이 본격 출시, 1000억원대 시장에서 각축전이 예상된다. 비아그라 제네릭 전쟁이 시작된 것.

국내 시장에서 가장 먼저 제네릭 제품을 출시한 곳은 CJ제일제당이다. CJ제일제당은 '헤라그라'를 5월 18일 출시하고, 기념 심포지엄을 열었다.

CJ제일제당은 발기부전치료제 '헤라그라'를 정제 및 세립제의 두 가지 형태로 허가를 취득해, '헤라그라정50㎎'·'헤라그라정100㎎'을 시장에 선보였다. 6월 중순 이후에는 복용 및 휴대의 편리성을 높인 '헤라그라세립'도 선보일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헤라그라'는 단순한 질병의 제어가 아닌, 고령화 사회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현대인을 위한 '해피드럭'으로,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여줄 것"이라며 "'헤라그라'가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5월 21일 '팔팔정50mg'을 출시하고 비아그라와 비교해 약값 부담을 줄인 것을 강조했다.

'팔팔정50mg'은 복용 후 1시간 만에 약효가 나타나며 다른 발기부전치료제에 비해 발기 강직도가 뛰어나며, 또 당뇨나 고혈압 등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군에서도 우수한 치료효과를 나타냈다.

한미약품은 실데나필 성분의 팔팔정50mg의 약값을 대폭 낮춰 환자 부담을 비아그라 대비 1/5 수준으로 공급함으로써,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발기부전을 치료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블랙 톤 기반의 색상 채택으로 케이스를 고급화 함으로써 발기부전치료제 휴대에 따른 환자 개인의 심적 부담을 최소화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그동안 약값부담 때문에 고용량을 처방 받아 쪼개 먹는 경우가 빈번했다"며 "팔팔정 50mg은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확 줄였기 때문에 쪼개 먹을 필요 없이 안전하게 한 알씩 복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웅제약과 삼진제약도 곧바로 '누리그라'와 '해피그라'를 출시했다.

대웅제약은 5월 24일 '누리그라정'을 출시하고 서울시 삼성동 베어홀에서 신규 발매 심포지엄을 열었다.

'발기부전 진단 및 관리'를 주제로 열린 이번 '누리그라 Stand-up Symposium' 행사에는 비뇨기과 개원의 및 전문의 200여명이 참석, 많은 관심을 보였다.

연자로 나선 박홍석 고려의대 교수(고대병원 비뇨기과)는 "고령화 시대가 열리면서 남성 성기능장애를 상담하기 위해 찾아오는 환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누리그라' 출시가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을 확대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그라정은 50mg, 100mg의 두 가지 제형으로 출시됐으며 정제에 분할선이 그어져 있어 용량 조절이 쉽다. 대웅제약 측은 올해 말까지 같은 약효지만 씹어 먹을 수 있는 츄어블 정도 출시할 예정이다.

삼진제약의 '해피그라'는 '민트 맛 + 세립형'으로 제품을 차별화 했다. 세립형 해피그라의 경우 오·남용 의약품 지정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곧 출시예정이다.

해피그라는 기존 제형인 정제(알약)와 더불어 특수공법을 활용해 기존 정제의 쓴 맛을 없애고 민트 맛을 내는 미세 분말의 세립제형을 택한 것이 다른 제품들과 가장 큰 차별점이다.

발기 강직도, 사정 시 쾌감 등 성기능 증가 효과는 기본. 해피그라 세립형 제제는 자일리톨로서 혈당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민트 맛의 미세분말로 구강 내에서 5초 이내에 즉시 녹아 빠른 흡수와 효과를 내는 발기부전치료제다. 1㎜의 얇은 포장으로 휴대와 보관이 편리하며 환자 프라이버시 보호가 가능한 장점도 있다.

이밖에 건일제약·국제약품·근화제약·동화약품·비씨월드·삼아제약·유니온제약·일동제약·코오롱제약 등도 비아그라 제네릭을 조만간 출시할 것으로 보여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아그라 원 개발사인 화이자제약이 용도특허가 2014년 5월 13일까지 남아있는 만큼 이 기간 이전에 국내에서 시판되는 비아그라 제니릭에 대해서는 강력한 대응을 할 계획이어서 치열한 법정싸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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