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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상 남성 3명 중 2명 '성기능 장애'

40대 이상 남성 3명 중 2명 '성기능 장애'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2.05.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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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울산의대 교수팀…"새로운 진료지침 개발 시급"

40대 이상 남성 3명 중 2명이 성기능 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혹의 나이를 넘어선 중년 이후 남성들의 성(性) 생활에 적색경보가 켜졌다.

▲ 김영식 교수
서울아산병원은 김영식 울산의대 교수팀(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이 2010년 8월부터 2011년 5월까지 전국의 15곳 병원 가정의학과에 방문한 40세 이상 남성 1313명(평균 57.1세)을 조사한 결과 64.4%(845명)가 발기부전·조루증·남성갱년기 중 한 가지 이상의 성기능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전체 남성 1313명 중 발기부전은 43.9%(541명)·조루증 39.9%(472명)·남성갱년기 19.0%(248명)로 각각 유병률을 보였다.

질환별로는 발기부전이 43.9%로 가장 많고 조루증 39.9%, 갱년기 19% 순이었다.  나이별로는 40대 52.1%, 50대 65.8%, 60대 73.8%, 70대 이상 79%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성기능장애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발기부전과 남성갱년기는 연령에 따라 유병률이 증가했지만, 조루증은 연령에 따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성기능장애와 관련된 요인을 분석한 결과 고혈압이 있으면 1.3배, 나이가 10년 증가하면 성기능장애가 1.6배, 당뇨병이 있으면 1.6배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영식 교수는 "인구고령화와 더불어 비만으로 인한 남성 호르몬 저하·고혈압·당뇨병·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의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아직까지 국내는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 중년 남성의 성기능장애에 대한 역학조사는 매우 드물다"면서 "다양한 연구를 통해 고령화 사회 남성 성기능장애에 대한 새로운 진료지침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대상 남성 1313명에서 혈중 테스토스테론 검사와 발기부전 설문지(IIEF-5), 조루증 설문지(PEDT)를 토대로 만성질환 등 동반질환 여부를 함께 파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24일, 제19차 세계가정의학회 아시아태평양지역 학술대회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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