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병원서 15일 입교식…아프간에 한국 보건의료시스템 전수
서울백병원은 15일 아프간 의료진과 보건복지 공무원 20명을 초청, 15일 입교식을 열고 앞으로 2주 동간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과 의료시스템을 전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백병원 인당관에서 열린 입교식에는 서울백병원 최석구 원장·박석산 전 바그람병원장·강재헌 연수 총괄 책임자·조영규(가정의학과) 교수 등을 비롯해 아프간 의료진 20여명이 참석했다.
연수기간 동안 아프간 의료진(보건복지부 공무원 5명, 의사 4명, 약사 1명, 간호사 3명, 영양사 1명, 물리치료사 1명, 병원행정 5명)은 한국의 모자보건정책·예방접종 시스템·건강보험제도·감염병 관리·한센병 관리사업 등 한국의 전반적인 보건관리정책과 의료시스템을 교육받게 된다.
연수기간 동안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서울 강동구 보건소 방문을 비롯해 여수박람회 참관을 통해 한국 보건의료체계와 한국문화를 접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최석구 원장은 "한국도 전쟁을 겪은 아픈 과거가 있지만 모든 국민이 힘을 모아 이겨냈다"며 "아프간 의료진들은 연수기간 동안 한국의 의료정책과 산업시찰을 통해 아프간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백병원은 2010년부터 코이카(KOICA)와 함께 오랜 전쟁과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프간 국민을 위해 바그람 미군기지내에 한국병원을 개원, 월 평균 300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이번 의료연수 프로그램은 아프간 재건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의 선진의료시스템을 전수함으로써 의료기술과 보건의료정책 수립능력를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