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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9 15:21 (금)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켜야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켜야
  • 이석영 기자 dekard@kma.org
  • 승인 2000.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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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사상 초유의 회장 퇴진과 관련해 조세환(趙世煥)의협 대의원회의 의장은 이를 의료계 발전의 역사적 전환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 회장의 사퇴는 회장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의료계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하나의 돌파구입니다 수십년간 겹겹이 쌓여온 불합리한 의료제도에 대한 불만과 '더이상 참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의 표출과 함께 의료계의 혁신을 위한 상징적 의미를 갖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 趙의장은 장충체육관 결의대회에서 보여준 회원들의 열망을 한데 모아 의협을 강력한 단체로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학연, 지연, 혈연으로 얽힌 내분을 완전히 종식시키고 의료계 발전을 저해하는 어떤 요인도 용서치 않는 풍토를 조성해야 합니다. 이런 바탕 위에 의료계를 결속하는 강력한 지도자를 앞세워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주장해야 합니다"

현 상황을 전시(戰時)로 규정, 의쟁투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한 趙의장은 이를 위해 상임이사진의 든든한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의협 상임이사들은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남은 회무기간 동안 의쟁투를 강력히 뒷받침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의쟁투가 대정부 투쟁의 선봉에 서고 그 뒤를 집행부가 밀어줘야 합니다. 회원들도 더이상 무책임한 비난, 대안없는 비판을 자제하고 의협 집행부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합니다"

특히 제2차 궐기대회를 비롯해 의료보험지정서 반납, 휴진, 면허증 반납 등 이후에 추진될 강도 높은 투쟁에 적극 참여할 것을 회원들에게 당부했다.

민주의사회, 동네의원살리기운동본부 등 젊은 회원들을 중심으로한 단체들이 연이어 결성된 것에 대해 趙의장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며 이들은 의료계의 분열이 아닌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의협이 나서서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를 정리, 통솔해야 합니다 이들이 주장하는 올바른 대안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강력한 의협 만들기'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합니다"

趙의장은 특히 이번 임시 대의원총회 때 보여준 젊은 회원들의 관심과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앞으로 1~2개월이 의료계의 판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임을 강조한 趙의장은 이번에야 말로 의료인의 단결된 힘이 얼마만큼 대단한 것인가를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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