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환자 위해 써달라" 1억 5천만원 기탁
화제의 주인공은 충북 청원군 보건소장을 지내며 20여년의 공직 생활 동안 인술을 베풀었던 고 이호연씨와 부인 김화자(82세)씨. 김씨는 최근 조카사위인 황성남 중앙의대 교수(중앙대병원 신경외과)를 통해 1억 5천만원을 후원금으로 전달했다.
부부는 그동안 모아온 재산 2억 원을 어렵고 힘든 환자를 돌보는데 쓰길 바랐지만, 노년에 홀로 생활하는 김화자 씨가 최소한의 경제생활을 유지해야 한다는 가족들의 만류로 1억 5천만원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황성남 교수는 "시골 보건소에서 환자의 건강을 돌보는데 평생을 바친 이모부(고 이호연 씨)께서는 자가용도 없이 오토바이나 자전거로 왕진을 다니시면서 평소 검소하고 청렴한 생활을 하셨다"고 말했다.
김경도 중앙대병원 부원장은 "고인의 참의료, 참사랑에 의료계 후배로서 깊은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고인의 숭고한 뜻에 따라 치료비가 없어 고통 받는 어려운 환자들을 적극 후원하는 데 요긴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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