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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회 '의협·화이자국제협력공로상' 수상

제 7회 '의협·화이자국제협력공로상' 수상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2.04.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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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아 연세의대 교수(해부학교실)

▲ ⓒ의협신문 김선경
"이렇게 큰 상을 타니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얼마나 대한민국을 대표해 의사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잘 하고 있나 하는 막중한 무게를 느낍니다."

이번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제 7회 '의협·화이자 국제협력공로상'을 받은 박경아 연세의대 교수(해부학교실)는 30년 가까이 국제여자의사회(Medical Women's International Association)에서 활동하며 저개발국 여성의사들의 교육·수련환경을 개선하고, 국제여자의사회 차기회장(2013∼2015년)에 당선돼 대한민국의 위상을 알리는데 앞장섰다.

박 교수는 33살이 되던 1984년 젊은 여의사들의 모임인 영 포럼(Young Forum) 창립 당시 한국대표로 참여하면서 세계 무대에 첫 발을 내딛었다.

영 포럼을 기반으로 국제여자의사회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며, 기금모금위원장(1987∼1992년), 서태지역 부회장(2004∼2007년), 재정위원장(2007∼2010년) 등 요직을 두루 맡아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0년 한국여자의사회장에 취임한 박 교수는 그해 8월 독일의 뮨스터에서 열린 제 28차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국제여자의사회 차기회장으로 당선됐다.

"한국여자의사회장을 맡으면서 여의사들이 할 수 있는 가장 보람된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했습니다.

아픈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자고 결심했지요. 6·25 한국전쟁에 참전한 필리핀의 경우 얼어죽은 장병들이 많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요. 그 더운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왜 이 추운 나라에 와서 전쟁을 해야했는지…."

한국여자의사회장을 맡고 있는 동안 대한여자치과의사회·대한여자한의사회 등과 함께 '한국여의료인회 해외봉사단'을 구성, 필리핀에서 의료봉사활동에 나섰다.

국제봉사단체인 '키비탄 한국본부' 부총재로도 활동했다. 성폭력 피해자 의료지원, 탈북자 강제 송환 반대 촛불집회 등 사회적 이슈가 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목소리를 냈다.

만장일치로 박 차기회장을 선출한 배경에는 이같은 꾸준한 노력과 헌신이 자리하고 있다.

1989년 제 21차 총회에 이어 24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열리는 제 29차 총회는 2013년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 29일 제 64차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박경아 교수(왼쪽)가 경만호 의협회장으로부터 제 7회 '의협, 화이자 국제협력공로상'을 받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박 교수는 최근 열린 국제여자의사회 북미지역회의에 위원장들과 함께 참석, 발로 뛰며 서울 총회를 알렸다.

학생들이 직접 뽑는 '올해의 교수상'을 세 번이나 받은 박 교수는 학생들 사이에 '학교 엄마'로 불린다.
해부학을 전공하게 된 이유를 묻자 박 교수는 "처음부터 해부학을 좋아했다"며 "워낙에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을 좋아해 기초의학을 전공하게 됐다"고 했다.

"제자들이 많아 이젠 의사사회 어떤 모임을 가도 다들 제자라며 인사합니다. 이번 총회에서도 의협회장 당선인도, 여의대상을 받은 수상자도 모두 제게 해부학을 배웠다고 인사하더라구요."

박 교수는 "기초의학이 얼마나 보람있고 연구의 세계에 들어가면 그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젊은 의학도들에게 꼭 도전해 보라고 권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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