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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의사들의 국회도 바뀌어야 한다

이제 의사들의 국회도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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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4.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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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진(노은삼성신경과의원)

▲ 김형진(노은삼성신경과의원)

제 37대 의협회장 선거에서 노환규 후보가 당선됐다는 결과 이면에는 다음과 같은 숨겨진 의미들이 있다.

첫째, 의협 역사상 최초로 지역의사회 임원을 거치지 않고 민초의사들의 염원에 의해 회장이 뽑혔다. 두번째, 수많은 제약과 고난을 이겨내고 적극적으로 민초의사들이 선거전에 참여해 뽑은 회장이다. 노환규 후보를 뽑기 위한 선건인단에 들어가기 위해 24억을 자발적으로 낸 민초의사들이다.

세번째, 의협역사상 최초로 의사를 위한 국회의원을 만들겠다고 당선인이 공언한 후 회원들의 참여로, 불가능해 보이던 친의료 인사를 국회에 입성시켰다. 회장도 아닌 당선자의 말에 자발적으로 회원들이 이렇게 따라준 전례는 없었다.

그렇다. 이번 선거만큼 민초의사들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선거는 없었다. 그만큼 절실하고 절박하고 바뀌어야 한다는 염원이 강하다는 증거다.

그런데 의협의 국회라 할 수 있는 대의원들은 어떤가? 지역의사회장의 선택으로 뽑혔던가. 그동안 지역의사회에 오랫동안 봉사했으니 '이번에는 하세요'라는 순번제로 들어온 사람들, 그리고 각 직역별 회장이라는 타이틀만으로 들어온 사람들, 이러한 대의원들이 진정 민초의사들과 평교수들과 개원의들을 대변하는 진정한 대의원이라 할수있을까?

한발 양보해 국회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감안해서 군진·전공의·의학회가 들어오는 것은 이해한다 치자. 그런데 나머지 70%는 왜 정관에 원칙적으로 민초회원들에 의한 직선제 투표로 뽑으라는 문구가 있는데도 대의원은 아직도 선택제이고 세습제인가?

대한민국 국회의원은 국민에 의해서 직접선거로 뽑히지 않는가? 그이유는 입법기관인 국회가 행정부와 사법부를 잘 견제하고 국민의 염원을 전달해 달라는 것이 아닌가? 그럼 지금까지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민초의사들의 염원을 들어주고 의협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하여 왔는가 하고 반문하고 싶다.

이제는 대한의사협회의 대의원회가 개혁돼야 한다. 의협 회장 하나 바뀐다고 모든 것이 바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의협 시스템의 큰 축 가운데 하나인 대의원회도 진정으로 민초의사들을 대변하는 직선제로 뽑힌 대의원으로 이루어져야 진정한 민초의사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의원회라 할 수 있다.

제 37대 의협 집행부에게 다음을 부탁하고 싶다.

대의원 직선제를 통한 민초의사들의 대표로 대의원회를 구성하고 국민투표제도와 동일한 전회원 투표제도를 마련하여 중요한 사항들에 대한 온라인 투표를 통해서 민의을 반영하라는 것이다.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상식적으로, 원칙적으로 한다면 못 할 것 없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진정 올바른 사회임을 다 알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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