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실험용 소형영장류 마모셋 워크숍'
다양한 질환치료와 신약개발 등 생명의과학 연구 분야의 핵심인프라인 영장류 가운데 소형원숭이인 마모셋(Marmoset)을 이용한 최신 연구정보와 성과를 조망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기존의 영장류 연구에서는 게잡이원숭·붉은털원숭이 등 주로 마카카류 원숭이가 많이 사용돼 왔으나, 전용 사육시설 확보 및 취급기술의 어려움과 인수공통감염증 대책 및 멸종위기 동물 사용에 대한 문제 등으로 실험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최근에는 소형원숭이인 마모셋이 주목받고 있다.
마모셋 원숭이는 사람과 유사한 영장류로 비교적 사육이 간단하며, 질병이 적고 인공번식이 용이해 공급이 안정적이고, 성체 체중이 200~500g 정도의 소형으로 취급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신약 및 신의료기기의 효능·안전성 연구, 세포치료제와 장기이식연구에도 유용해 질환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아직 실험용 마모셋이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후원으로 한국실험동물협회와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이 우리나라의 실험용 마모셋 활용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워크샵에서는 마모셋 연구가 가장 활발한 국가의 하나인 일본의 이노우에(일본실험동물중앙연구소)토미오카(일본국립정신신경의료연구센터) 박사 등이 초청돼 일본의 마모셋을 이용한 연구현황과 성과를 발표했다.
또 현병화 박사(한국생명공학연구원)와 강병철 서울의대 교수가 한국의 마모셋 연구의 현황 및 수요도와 다양한 연구기법을 소개했다.
박정규 영장류연구센터장은 "이번 워크숍이 우리나라에 소형 영장류 마모셋이 실험동물로서 의학연구에 이용될 수 있는 활용기반을 구축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