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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vs 서울아산병원, 100억 과제 '격돌'

국립암센터 vs 서울아산병원, 100억 과제 '격돌'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2.04.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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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 '의료로봇 연구개발' 5년간 20억씩
업체·임상기관 등 컨소시엄 구성 16일께 윤곽

국립암센터와 서울아산병원이 국산 의료로봇 개발을 위한 정부 과제에 선의의 경쟁자로 맞붙게 됐다.

'다빈치'로 대표되는 의료용 로봇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기획된 해당 과제에는 향후 5년간 연간 20억 원씩 총 1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12일 의료계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가 최근 공고한 중재 및 생검 로봇 연구과제에 국립암센터와 서울아산병원이 도전장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과제는 방사선 피폭량을 줄이고 시술 정확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복부 및 흉부에 삽입 가능한 영상중재시술 로봇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식경제부는 이 로봇이 상용화될 경우 수술의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의료진의 방사선 피폭량을 최소화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국가 암연구기관인 국립암센터와 국내 굴지 대형병원으로 손꼽히는 서울아산병원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구 주관기관으로 나선 것이다.

현재 국립암센터가 주관하는 컨소시엄에는 세브란스병원이 임상 의료기관으로, 의료기기 업체 인피니트와 바이오스페이스가 기술 부문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임상기관으로 서울대학교병원과 손을 잡고, 기술 파트너로 현대중공업과 공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식경제부는 사업계획안 공고기간을 거쳐 5월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6월부터는 해당 사업자와의 계약을 통해 본격적인 연구개발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두 기관은 이달 16일 과제 선정을 위한 최종 프레젠테이션 기회를 갖는다. 선정 발표는 5월이지만, 이 자리에서 대략적인 윤곽이 나올 거라는 게 주최측의 판단이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의대 관계자는 "업체가 아닌, 의료기관 중심의 정부 로봇과제로는 최초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제대로 된 의료로봇을 만들지 못하면 환자에게 피해가 간다는 사명감을 갖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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