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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생명산책

동행·생명산책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2.03.2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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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광호 지음/선우미디어·도서출판 홍진 펴냄/각 권 1만원

 

맹광호 가톨릭대 명예교수가 두번째 수필집 <동행>과 칼럼집 <생명산책>을 펴냈다. 지난 2008년 정년퇴임한 후 한 백화점 문화센터 '생활수필 창작반'에 등록한 저자는 새로운 의미의 습작을 시작했다. <동행>은 그 결과물이다.

평생을 예방의학과 의학교육 전문가로서 일가를 이뤄오면서도 이미 여러 수필동인으로 활동하며 2007년 수필문예지 <에세이플러스>를 통해 수필가로 등단했고 첫번째 수필집 <동전 한 개>를 펴낸 저자가 입문자들의 모임에 문을 두드린 이유는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갈망에서다.

저자가 이 과정을 통해 얻게 된 것은 '부끄러움'이다. 그동안 써온 글에 대한 잘못을 느끼게 되서 그렇고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 지에 대한 깨달음도 또다른 이유다.

<동행>에는 '시니어패스' '친구네 시골집' '동행' '하늘공원' '울지 마 톤즈'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들' 등 여섯작품을 테마로 모두 57편의 작품을 담았다.

책제목이 된 작품 '동행'에서는 지방 강의길에 길벗을 자청한 아내와의 동행과 무의탁환자와 임종을 앞둔 중환자들을 돌보는 의사신부의 삶속에 녹아 있는 하느님과의 동행을 고즈넉한 시골 정취와 함께 정겹게 풀어낸다.

정일목 한국수필가협회 이사장은 책 말미 발문을 통해 "<동행> 전반에 흐르는 삶의 정신과 바탕은 작가의 체험을 태워서 밝히는 생명과 지혜의 불꽃으로 이웃과 어둠 속에 있는 이들에게 광명과 용기를 주는 기도가 됐으면 한다"며 "조용함 속에 치열한 정신의 불꽃이 타고 있다"고 이 책을 말한다.

<생명산책> 역시 정년퇴임 하면서 펴낸 첫번째 칼럼집 <건강가치 생명가치>에 이은 두번째 칼럼집이다. 첫 칼럼집에서는 건강에 관한 얘기와 함께 의사의 길, 의학의 본질과 특성, 의료윤리에 관한 글들을 주제로 꾸몄는데, 이번 책은 '인간 생명'에 천착한다.

의학적 생명관과 인간생명의 신비를 의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사회에서 위협받고 있는 생명의 문제와 관련한 글들로 채웠다. 무엇보다 인간생명을 존중하고 수호하는 일에 있어서 가톨릭교회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접근이 돋보인다. 책을 갈무리하는 '인체의 신비'는 일간지 기고 칼럼 가운데 13편을 추렸다.

신비로운 인체의 구조와 기능을 통해 인간과 인간생명의 소중함속으로 독자를 이끈다. 자살과 폭력, 잘못된 성문화와 관련한 낙태 등 '죽음의 문화'가 만연한 우리 현실에서 이 땅에 '생명의 문화'가 뿌리내리는데 이 책이 작은 목소리라도 됐으면 하는 것이 저자의 간절한 소망이다(☎02-2272-3351/02-2266-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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