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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단결' 이끌어 낼 회장후보 누구?

'화합·단결' 이끌어 낼 회장후보 누구?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2.03.1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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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중앙선관위 주최 13일 합동 설명회·정견발표회
"떨어지더라도 협력" 이구동성…최덕종·윤창겸 후보 불참

▲ 의협 중앙선관위가 주최한 합동설명회 및 정견발표회가 13일 저녁 7시 의협 동아홀에서 열렸다. 최종욱 중앙선관위원장(오른쪽)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의협신문 김선경
제37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회장후보들은 "회원들의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낼 후보는 자신"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13일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합동설명회·정견발표회에는 바쁜 선거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 최덕종·윤창겸 후보를 제외하고, 나현·전기엽·주수호·노환규 후보가 참석해 의료계가 직면한 위기를 돌파할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부동표 잡기에 나섰다.

최종욱 중앙선관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어느 단체도 시행하지 않은 직선 선거인단에 의한 간선제 선출 방식이어서 약간의 시행착오도 있다"며 양해를 구한 뒤 "의료계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영광보다는 고난의 길을 선택한 6명 후보들을 격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회장선거 개막을 알리는 첫 공식토론회에는 중앙선관위 송영우(부위원장)·임인석(간사)·조유영·김화숙·이근영·이수현·김강현 위원을 비롯해 각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참석, 회장후보들의 면면을 살폈다.

나현 후보-내부고발 응징 안하면 갈등 되풀이
기호 1번 나현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의료계를 구원할 메시아를 자청했던 후보들에 대한 결과는 참담했다"면서 "마취효과가 강한 선동과 헛된 구호는 당장 회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줄지는 모르지만 결국 폐해를 입혔다"고 지적했다. "절대로 뜬구름을 잡지 않겠다. 구체적인 현실 속에서 실현 가능한 것부터 하나하나 풀어가겠다"고 밝힌 나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는 뜬 구름을 잡을 것인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의료계 갈등을 유발하는 내부고발이 정의로 포장돼선 안된다. 내부고발은 응징하지 않으면 갈등이 되풀이 될 것"이라며 "내부고발을 뿌리뽑지 않으면 의료계 화합과 단결은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덕종 후보-내부 갈등 접점 찾을 수 있는 '가교역할'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한 기호 2번 최덕종 후보는 김강현 중앙선관위원이 대신 읽은 정견발표문을 통해 "지난 12년간 내부적 갈등으로 인한 의료계의 상처와 손실은 너무나 크고, 생존을 위협받을 만큼 심각하다"면서 "방법과 방향은 달라도 양측 모두 의료계를 위한 충정은 인정해야 하고, 누군가 나서서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 뒤 가교역할과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2000년 의쟁투 부위원장을 수행하다 옥고를 치른바 있음을 상기시킨 뒤 화합의 바탕 위에 투쟁 능력을 갖춘 하나된 의사회 만이 정부로부터 실리와 명분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엽 후보-'나'만 아닌 '당신'도 잘사는 사회 만들어야
지난 36대에 이어 두 번째로 의협 회장에 도전하는 기호 3번 전기엽 후보는 "3년 전에 회장이 됐더라면 국민의 마음을 사는 일을 했을 터인데 못했기 때문에 회장후보에 나섰다"면서 후보등록을 위해 추천장을 받는 과정부터 고난의 연속이었음을 토로한 뒤 "나만 잘 먹고, 잘 살자가 아닌 당신이 잘 살아야 나도 잘 산다는 의사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전 후보는 회장에 당선되면 2014년 회장 직선제를 도입하고, 7월 시행을 앞둔 포괄수가제에 대비해 4월부터 정부와 협상에 나서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수가 6% 인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공약도 선보였다.

주수호 후보-'반목·불신' 안돼…의식화·조직화 앞장
기호 4번 주수호 후보는 35대 보궐선거를 통해 회장에 당선, 대과없이 회무를 수행하면서 체득한 풍부한 경험과 인맥을 내세웠다. 주 후보는 "직역·지역 등 내부적 진통으로 모든 회원이 고통받고 있다"며 "반목과 불신에 대해 의협은 해결능력을 상실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계 내부적으로 반목과 불신이 있는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지적한 주 후보는 "준비없는 투쟁이나 대책없는 투쟁은 고통과 좌절감 만을 안겨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 후보는 "여론을 수렴하고, 전회원 의식화와 조직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환규 후보-누군가가 아닌 내가 행동해야 바껴
기호 5번 노환규 후보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면 권리를 침해당하는 일은 다시 생길 수 있다"면서 "의약분업 투쟁에 실패한 이후 패배주의에 빠져 있는 의료계가 권리 침해에 대해 행동하기 시작했고, 주변자가 아닌 중심에 서야 함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노 후보는 "15명에서 시작해 6000명이라는 단단하게 결집한 의사단체로 성장하는 동안 크고 작은 승리를 경험하면서 누군가가 아닌 내가 행동해야 바뀐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젊은 의사 뿐 아니라 선배들의 경험을 얹혀 11만 전체의사가 단단하게 결속해 어떤 도전도 이겨내고자 한다"고 출마이유를 밝혔다.

윤창겸 후보-이론·실무경험 강점…협상·투쟁 병행
선거일정으로 인해 토론회에 불참한 기호 6번 윤창겸 후보는 정견발표문을 통해 "두 번에 걸친 경기도의사회장과 의협 부회장으로 일하는 동안 이론과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카드 수수료 인하·보험청구시 EDI 사용료 폐지·소아필수 예방접종 본인부담금 폐지·세계한인의사회 창립 등을 주도했으나 시도의사회장으로는 한계를 느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회장에 당선되면 의협회장 선거 인터넷 직선제 추진을 비롯해 다수가 모여 끌어가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의협의 재정을 건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의료의 파이 확장·의원 세제지원 확대·의료제도 개혁과 악법 대응 방침도 제시했다. 윤 후보는 "의협 개혁과 의사간 화합, 의협의 전통을 이어가면서 행정부·입법부를 상대로 협상과 투쟁을 병행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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